부품부분 정규직이 53.3%..여성 인력 비중도 소폭 증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의 국내 정규직 임직원 수가 지난 3ㆍ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규모이다.
또 매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여성인력 비중도 미세하나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정규직 비중은 1%대에서 소폭 늘어났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말 현재 이 회사의 정규직 직원수는 총 10만1393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완제품 사업부문 종사자가 42.9%(4만3506명)로 작년 말보다 2.6%포인트 증가한 반면, 반도체 등 부품사업부문 임직원 수는 53.3%(5만4066명)로 1.7%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정규직 수는 전분기대비 2496명(2.5%), 지난해 말보다는 7103명(7.5%)이나 늘어난 것이다. 비정규직을 모두 포함할 경우 3분기말 현재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의 수는 10만3052명으로 전 분기대비 2599명, 2.6%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수는 지난 2006년 8만5813명에서 2년 연속 감소하며 2008년에는 8만462명으로 줄었지만 이후 증가세로 반전해 작년 말에 처음으로 정규직원 수가 9만명을 돌파하며 9만 4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재계 전반에 고용창출이 화두로 떠오른데다 이건희 회장의 인재경영, 즉 불황기에 오히려 인재를 적극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우수인력을 유치한 것이 10만명 돌파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꾸준히 감소해 왔던 여성임직원 비중도 지난 3분기에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3분기말 현재 여성 정규직 인원은 3만1667명으로 전체 정규직의 31.2%를 차지해 전분기대비 0.2%포인트 늘어났다.
삼성전자 여성인력 비중은 2006년 37.9%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008년 말 34.9%, 지난해 말에는 33.1% 등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건희 회장은 최근 여성임원들을 따로 불러 여성CEO가 나와야 하고 충분히 그럴 능력도 있다고 격려하는 등 여성 우수인력 육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에서 여성CEO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정도로 여성인재에 대한 그룹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내년 경영 코드가 '여성'에 맞춰질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비정규직' 비중은 미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삼성전자 비정규직 인원은 총 1369명으로 전체 직원의 1.4%였지만 올 2분기에는 1539명으로 1.5%, 그리고 지난 3분기에는 1659명을 증가하며 1.6%를 기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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