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백화점이 2일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파주출판단지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이 문을 연다.
정식오픈에 앞서 프리오픈을 진행한 1일 송정호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점장은 “내년 연매출 3250억원으로 아울렛 부문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규모에서도 1위고, 입점 브랜드도 213개로 동 업계에서 가장 많다.
송 점장이 내세운 가장 큰 전략은 주중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것. 일반적으로 교외형 아울렛의 경우에는 주중과 주말의 매출비율이 1대4 수준이다. 주중에 일평균 3억원의 매출을 거두면 주말에는 12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교외형’으로 만들어진 만큼 주말 나들이 고객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집중되기 때문에 주말과 주중의 매출 편차가 크게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편차를 줄이고, 주중에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 송 점장은 “주중에도 하루 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올려 주말과 주중의 편차를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자신감은 매장의 규모나 시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렛 가운데는 가장 많은 213개의 브랜드를 갖추고 있고,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S', 'A'급 브랜드가 67%를 차지한다. 일반 아울렛이 30% 안팎의 S·A급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비율이다. 롯데백화점은 프라다, 폴스미스, 발리, 멀버리 등 명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빈폴, 폴로, MCM, 타임, 나이키, 아디다스 등 고객들이 찾는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평일 저녁에 가족들이 외식과 함께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35개의 식음료(F&B) 매장도 갖추고 있다.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또 롯데백화점에서는 처음으로 ‘뽀로로 키즈파크’를 입점시켜 부모와 함께 찾은 어린이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2km 근방에 8만세대, 21만명 거주할 수 있는 교하신도시가 속속 완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중’ 매출을 기대하는 또 하나의 배경이다. 롯데백화점은 주변 지역에만 파주, 김포, 고양시 등에 152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이들 고객들이 주중매출을 이끌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중 하나다.
송 점장은 “국·내외를 통틀어 아울렛에 문화센터를 갖춘 곳은 롯데 파주점이 처음”이라며 “경영회의를 하면서 ‘문화센터’를 입점시키겠다고 했을때 주요 임원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주변 신도시에 문화센터를 이용할 고객 수요가 충분하고 이들이 주중 매출을 이끌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5.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신세계첼시 파주 프리미엄아울렛과의 차이점도 고객들에게는 큰 관심사다. 송 점장은 “서로 경쟁을 하는 것보다 파주지역 상권 자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 매장과 브랜드 중복률이 36%에 불과하다”며 “60% 이상의 브랜드가 다른 만큼 경쟁보다는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말에는 파주북시티(Book City)와 통일전망대, 헤이리 예술마을 등을 갖추고 있어 경기 서북부 지역의 관광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한 해 동안 3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 점장은 “내년 한해동안 연간 45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325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면 아울렛 업계 최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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