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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부회장 소환에 SK그룹 '초비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7초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최재원 부회장이 1일 오전 검찰에 소환되면서 SK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검찰 수사 및 오너 일가의 소환 조사에 대비해 왔지만 막상 최 부회장의 검찰 출두 모습을 지켜보는 임직원들의 표정에는 안타까움과 착착함이 묻어났다.

1일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회사 공급이 아닌 개인 돈으로 투자한 만큼 현행법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소환에 응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내비친 것임 만큼 이번 조사를 통해 모든 혐의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최 부회장이 소환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 수사가 빠른 시간 내에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검찰이 최 부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소환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돼 온 만큼 최 회장의 소환은 막아야 한다는 긴장감도 엿보인다.


이미 법조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법무팀과 변호인단이 필요한 법적 대응책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오너 일가 두 분이 모두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이 위치한 서린동 사옥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휴게실과 야외 흡연공간 등에 삼삼오오 모여 최 부회장의 사법처리 여부 등을 놓고 조용히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SK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다소 어수선해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른 아침에 열린 월례 임직원 세미나를 비롯해 평소와 다름 없이 본인들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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