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시카고 하와이 호놀룰루 등 주 7회로 증편..장거리 강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시아나항공이 내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전 항공노선에서 매일 운항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장거리노선 강화전략의 일환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카고, 하와이 호놀룰루, 시애틀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해 매일 운항한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 4회 운항중인 인천~시카고 노선을 내년 7월부터 주 7회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부터 주 2회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한 하와이 노선 역시 내년부터 매일 운항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애틀 노선은 내년 9월부터 현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취항 중인 미주지역 전체 정기노선에서 모두 일 1회, 주 7회 이상의 운항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이들 노선을 포함해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총 6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LA노선은 주 14회,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는 주 7회로 매일 1회 이상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타 대형항공사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돼온 장거리노선 강화를 위해 이번 증편을 결정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비행시간 6시간 내 동남아, 일본, 중국 등 단거리 국제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면서 이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 강점인 단거리노선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노선을 한층 강화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13년까지 83대, 2015년까지 88대로 운항 항공기 수를 늘리는 한편, A380 등 대형 항공기를 잇달아 확보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라며 “오는 2014년부터 A380을 도입키로 한 것도 이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미주노선 증편과 함께 유럽노선에서는 내년 파리노선 주 1회 운수권 확보를 우선적으로 추진 중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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