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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싸고 오래쓰는 실속 상품 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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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싸고 오래쓰는 실속 상품 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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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유례없는 고물가에 TV홈쇼핑에서 저렴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상품이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알뜰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싸고 오래쓰는 상품이 인기를 누린 것.

특히 패션, 뷰티 상품이 각 홈쇼핑 10대 히트상품에 대거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한 인기아이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사 올해 매출 1위 상품으로 각각 뱅뱅쿠퍼스청바지, 오제끄 산소마스크클렌져, 하유미 드로겔마스크 스티가 차지했다.

GS샵의 뱅뱅 쿠버스 청바지 3종세트는 올 한해동안 40만개 이상 판매됐다. 의류가 히트상품 1위에 오른 것은 GS샵 16년 역사상 최초다.


산소기포를 만들어내는 독특한 클렌저인 오제끄 마스크도 43만개가 팔렸고 현대홈쇼핑의 하유미팩은 총 53만 3000세트가 팔려 2년 연속 히트상품 1위의 영광을 안았다. GS샵의 쌍빠팩도 히트상품 3위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전문 피부샵을 찾기 보다는 집에서 셀프로 피부를 관리하는 '홈 에스테틱 열풍'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장품은 고물가 영향으로 다기능에 구성이 풍부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작년에 헤어관리, 모공관리, 눈 화장 등 단일 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대조되는 변화다.


한광범 현대홈쇼핑 미용팀장은 "기존에는 스킨, 토너부터 영양크림까지 풀(full) 세트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마스크 시트', '클렌저' 등 본인에게 필요한 단품 아이템을찾는 고객들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예년과 달랐던 날씨도 홈쇼핑 매출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 평상시 기후와 다르게 4월까지는 이상 한파로 인해 추운 날씨가 지속됐고 11월에는 반대로 이상 고온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춥지 않은 날씨가 지속됐다.


때문에 터틀넥과 본딩 팬츠와 같은 보온성이 뛰어나면서 간절기부터 추운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었다.


GS샵의 산지애 사과가 26만 세트나 판매돼 6위에 오른 것과 현대홈쇼핑에서 썬키스트 오렌지가 히트 상품 8위를 차지한 원인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4월까지 지속된 이상 한파 탓에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일, 야채값 상승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서 외식 대신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간편 가정식 상품도 인기를 얻었다.


빅마마 이혜정의 비프 스테이크와 하림치킨세트는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에 2~3분 가량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주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관리 팀장은 "불안정한 물가 탓에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유행과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면서 "당분간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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