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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용차 70%가 한일단조 부품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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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대표 독보적 기술 자신
잇단 러브콜에 생산라인 확대
"2013년 매출 2100억원 올릴 것"


"세계 상용차 70%가 한일단조 부품 쓰죠" 이성호 한일단조 대표가 새로운 단조공법인 래디얼포징(RF)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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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전 세계 상용차 부품시장을 양분하는 다나(DANA)와 메리터(Meritor)는 국내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스핀들이란 제품을 공급받는다.


스핀들이란 차량의 동력을 결정짓는 파워트레인의 핵심부품으로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부터 버스·트럭 등에 들어간다. 글로벌 상용차부품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경쟁하는 두 회사가 이처럼 같은 곳에서 납품받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창원에 있는 단조부품업체 한일단조 이성호 대표는 "다나가 쓰는 스핀들 전량을 공급하던 중 메리터에서도 제품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와 지난 4월부터 50%를 책임지고 있다"며 "신규 공급 요청이 지속적으로 늘어 본사공장에 전용 설비를 추가하고 진천 공장에는 새 라인을 늘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120만개 수준이던 생산가능규모는 올해 140만개, 내년이면 197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유로화 도입으로 유럽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외부환경이 유리한 쪽으로 흘러 현재는 전 세계 상용차 10대 가운데 7대가 우리 부품을 쓴다"고 설명했다.


한일단조의 기술력은 이미 국내에선 정평이 나있다. 현대다이모스를 주고객으로 파워트레인의 다른 부품인 액슬샤프트는 국내시장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단조부품들의 점유율도 80%가 넘는다.


특히 일본 최대 금형업체인 니치다이사(社)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 올 초 양산에 들어간 링기어는 기존 부품보다 원자재를 15% 이상 덜 쓰는 방식으로 제작돼 업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에서 처음 개발된 이 방식은 원천기술로 향후 몇년간 한일단조만 쓸 수 있다.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한번에 확보한 셈이다.


단조부품에 관한 독보적인 기술력 덕분에 중소 협력업체로서의 '설움'도 덜한 편이다. 이 대표는 "몇년 전 원자재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국내 자동차부품 협력업체로는 거의 유일하게 원자재 인상분을 그대로 납품가에 반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투자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그 결실을 볼 때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2007년 태국공장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2009년 새 단조공법인 래디얼포징(Radial Forging)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일들의 성과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기 때문.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원전 가스터빈 부품을 국산화해 두산중공업에 견본제품을 보내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인도 MTAR사와도 원전부품 계약을 논의중이다. 포드의 차세대픽업트럭 레인저에도 내년부터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내년까지 북미와 서유럽 상용차 생산량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처음 수출매출이 내수에 비해 더 커졌다"며 "오는 2013년께 21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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