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최대 침대회사인 에이스침대는 지난달 17일부터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충북 음성에 있는 공장 견학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잠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수면의 중요성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침대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제조공정을 보여주기 위해 생산현장을 직접 견학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며 "올 연말까지 총 29회에 걸쳐 6200명이 다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침대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진행하는 이 공장견학 프로그램은 지난 2000년 처음 도입됐다. 특히 2005년부터 학생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견학이 늘면서 매달 1000명 정도가 다녀가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총 12만여명이 공장을 방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침대공학연구소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첨단 무인생산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회사의 '속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같은 프로그램은 회사를 창업한 안유수 회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안 회장은 매트리스 속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을 악용해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내놓는 침대시장에 대해 안타까워했고,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제조공정을 직접 보여주고 나아가 올바른 잠자리 정보를 제공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안 회장은 평소 "침대는 인생의 3분의 1인 잠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그 어떤 가구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과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공장견학은 주중에 35명 이상 단체일 경우 가능하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정도 소요되며 신청은 회사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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