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스쿨 1라운드, 화려한 버디쇼 앞세워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샷 감각이 최상이다."
일본에서 상금왕을 확정짓고 홀가분하게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ㆍ사진)의 자신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배상문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코스(파72ㆍ7204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Q)스쿨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펄펄' 날았다. 윌 클랙스턴과 다니엘 서머헤이스 등 공동선두(8언더파 64타)와는 불과 1타 차, 공동 3위다.
배상문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는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장타자답게 4개의 파5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물론 이 대회가 6라운드 108홀 플레이로 치러지는 장기레이스라는 점에서 아직 방심은 금물이지만 일단 첫 단추는 잘 뀄다. 남은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지키는 선택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5위 이내에 들면 내년도 투어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
한국군단은 잭 니클라우스코스(파72ㆍ7300야드)에서 경기한 김비오(21ㆍ넥슨)가 공동 10위(5언더파 67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Q스쿨을 통과해 '최연소 PGA멤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가 올 시즌 부진해 '재수'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공동 43위(3언더파 69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재미교포 존 허(21)는 이븐파에 그쳐 아예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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