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인하된 요율 적용…결제 '이상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KB국민카드(이하 KB카드)가 현대자동차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KB카드 관계자는 30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내부 협의를 통해 현대차의 요구대로 신용·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KB카드 수수료율은 신용카드의 경우 1.75%에서 1.70%로, 체크카드의 경우 1.5%에서 1.0%로 인하된다.
KB카드 관계자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사용자의 결제 편의를 배려했다"며 "KB카드로 현대차를 결제하는 비중은 전체의 2~3%에 불과하므로 손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단 신용카드의 경우 수수료율 인하폭이 0.05%포인트로 작은 반면 체크카드의 경우 0.5%포인트로 신용카드 인하폭의 10배에 달해 체크카드 영업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대차는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면서, 체크카드의 결제비중이 낮고 자동차회사의 경우 관리비용도 덜 든다는 이유로 체크카드의 수수료율을 신용카드보다 큰 폭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카드업계는 현대차 이후 다른 대형 가맹점들도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중소형 가맹점들은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간 상태. 유권자시민행동,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등에 속한 300여만명의 중소 자영업자들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업종 구분없이 1.5%로 낮춰달라고 이날 하루동안 동맹휴업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차 건은 대기업의 힘의 논리에 카드사들이 밀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비슷한 대규모 가맹점에서도 (인하) 요청이 오면 카드, 특히 체크카드 영업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체크카드 활성화를 추진중인 금융당국의 행보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인하 요구로 (체크카드 활성화가 힘들어지는)그런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두 업체간의 일에 대해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며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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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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