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의 10월 산업생산이 자동차 생산증가로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일본 엔화 가치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데다 태국 홍수 피해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는 일시적이라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0월 산업생산이 교통·기계·화학부문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대비 2.4%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시장 예상치인 1.1% 상승보다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는 전달 9월 3.3% 하락에 비해 크게 회복한 수치다.
하지만 일본 10월 제조업은 엔화 가치가 2차대전 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태국의 70년 만의 홍수 피해가 제조업에 더 큰 악영향을 미쳐 이달 산업생산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지난 18일 "엔화 강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 도요타는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엔고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SMBC 닛코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이코노미스트는 "7월 이후 석달 연속 이어져온 엔고의 영향이 점차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태국 홍수의 피해는 10월의 절반 정도만 미쳐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경제무역산업성의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11월 생산이 0.1%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으며 12월 2.7% 반등할 것이라 내다봤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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