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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전략이 있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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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들의 이직을 위한 10가지 충고
오로지 연봉상승 기회로만 여기면 실패.."돈 상관없다" 뻔한 거짓말도 때론 필요


이직, 전략이 있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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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8년차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평소 희망했던 기업으로의 이직에 실패했다. 평판조회, 면접까지 무난히 넘긴 그였지만, 최종 연봉 협상 단계에서 일이 뒤틀렸다. 애초 정한 연봉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그를 보며 기업 인사팀이 영입 의사를 버린 것. 김씨는 "융통성 있게 행동했어야 했는데 실수했다. 지금 와서 시간을 돌릴 수도 없으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직은 전략이다. 긍정적인 요인은 최대한 확보하고, 부정적인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는 게 기본이다. 그 합집합이 자신에게 유리할수록 이직 후 미소 짓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직에 실패하는 유형을 분석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지를 안다면, 자연스레 성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직을 방해하는 태도 10가지를 통해 '이직 성공 법칙'을 알아보자.

커리어케어는 자사에 속한 컨설턴트 80명에게 '성공적인 이직을 방해하는 것들'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62명이 선택한 '이직을 오로지 연봉상승의 기회로만 여기지 말라'가 1위를 차지했다. 김씨의 사례처럼 연봉을 올리는 데만 관심을 집중하면 다른 요인을 여유롭게 파악하기 어렵다. 이영혜 커리어케어 이사는 "이직은 본인의 경력과 커리어를 위한 발판인데도 간혹 연봉상승의 기회로만 여겨서 본인의 커리어패스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이사는 "연봉이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나 무조건 높은 연봉을 고집하거나 누구누구는 얼마나 올랐다더라 하는 식의 루머를 가지고 협상에 임하는 건 곤란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회사의 미래 평가가치, 업무의 전문성 등 연봉보다 중요한 요소가 많다고 조언한다. 5년 후, 10년 후 대상 기업에서 그려나갈 자신의 전문성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연봉에만 집착하는 건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준비 없는, 불성실한 면접태도는 버려라(42명)'가 차지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어려운 선택을 내려놓고도 정작 면접에는 불성실하게 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임원급 이직 대상자의 경우 자신의 명성이나 실력을 과신해 아무 준비 없이 면접 장소에 들어서는 경우도 태반이다.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이직에도 성공할 수 없다.


정은주 커리어케어 컨설턴트는 "현직에 있다고, 바쁘다는 이유로 면접을 가벼이 여기는 지원자들이 있다는 데 놀랐다"며 "아무 준비 없이 면접에 들어가는 경우 실패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정 컨설턴트는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과 준비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준비하는 쪽이 유리하다"며 "특히 성공적으로 이직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중심적 면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혹 면접을 잘 마무리하고 연봉 등 처우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지원 기업 임원진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놓치고 싶지 않은 인재'라는 인식을 준 경우다. 면접 준비 한 번이 얼마만큼 이직에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셋째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우물쭈물 하지마라(37명)'가 꼽혔다. 이직은 1년 365일 기회가 오는 게 아니다. 특정 순간, 특정 기업에게만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다. 그 순간을 놓치면 '다음'은 기약할 수 없다. 한 번 기회가 오면 추진력 있게 밀어붙여야 하는 이유다. 김철섭 커리어케어 컨설턴트는 "극심한 불경기에 회사를 나오는 걸 불안해하거나, 상황상 옮기는 게 옳은 판단인데도 우물쭈물 하다가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컨설턴트는 "짧은 시간에 이직하려다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좋은 기회가 와도 다음기회만 보면서 잡지 못하는 건 더 큰 문제"라며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다 기회가 오면 한 번에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직을 방해하는 태도 명단에는 '나 정도면 쉽게 가겠지/이 정도는 받아야지 이런 생각은 버려라(32명)', '확실한 대안 없이 덜컥 퇴사를 하는 것은 절대 금지(31명)', '불필요한 자격증과 자신의 경력과 맞지 않는 해외 MBA계획은 지워라(29명)' 등이 포함됐다.


이은아 커리어케어 과장은 "이직은 또 다른 조직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만큼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평소 실패요인들을 점검하며 자신에게 해당하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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