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출범할 새로운 저축은행의 신임행장을 국민은행 고참급 지점장 중 한명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29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성과가 좋은 현업 지점장 중 10명의 지원을 받았고 이중 2명을 최종 인터뷰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신임 행장이 함께 일할 20여명의 직원들을 은행에서 선발해 저축은행으로 데리고 갈 것"이라며 "이들은 일정기간 동안 파견근무 형태로 저축은행에서 일하고 추후에 다시 은행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일저축은행 인수로 2조9000억원의 자산이 넘어 오는데 이중 예금이 2조원"이라며 "영업권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은 600억~1000억 수준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경영에 대해서 어 회장은 "은행과 저축은행은 성격이 달라 퇴직한 임원들에게 자문을 구할 것"이라며 "저축은행을 빠른 시일 내에 출범해 1년 안에 흑자를 내겠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권혁세 금감원장 주최로 이날 오전 7시에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CEO 조찬에 대해서는 "유럽발 위기에도 국내 금융의 건전성이 괜찮지만 더 철저히 대비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특히 은행과 제2금융권 간의 이자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금리 체계를 일정한 수준으로 정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KB금융의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서 어윤대 회장은 "주가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히 회장의 잘못이고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만도 많지만 4년 동안 유럽계 은행들의 주가가 4분의 1수준으로 하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하고 있다"며 "내년에 경기가 좋아지고 영업을 잘 하면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열린 '따뜻한 겨울 나눔 행사'에서 독거노인 1080명에게 직원들이 직접 구매·포장한 방한용품세트를 전달했다.
어 회장은 "KB금융의 사회공헌 브랜드인 KB스타 드림 봉사단의 출범이후 첫 공식행사라는 점에서 뜻 깊은 날"이라며 "65세 이상 노인 중 독거노인이 20%에 육박하고 노인 빈곤층도 45%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도 노인복지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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