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 달 간 관내 358개 어린이집 1만2000명 대상 아동 지문인식 사전등록 시스템 구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2006년 이후 실종아동 수가 연평균 8.8% 증가하고 미발견 아동도 48명이나 되는 등 실종아동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송파구가 전국 최초로 미아방지 사전등록제를 시행한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12월 한 달 간 지역내 만 14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지문인식 사전등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358개 지역내 어린이집 아동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중점 전개한다.
사전등록제는 아동 지문과 사진, 보호자 연락처를 미리 등록해 아동 실종 시 등록자료를 활용, 실종아동을 신속히 발견하기 위한 제도.
지난 6월 실종아동법상 사전등록제의 법적 근거 마련에 따라 내년 전국 시행에 앞두고 행정안전부 정보화 지원 예산으로 송파구가 한 달 먼저 시범 시행한다.
지문은 3세 이상 어린이만 등록하고, 3세 미만 어린이는 얼굴 사진과 인적사항만 등록한다.
등록자료는 경찰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연계·DB화 돼 경찰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부모 요청 또는 만 14세가 되면 자동 폐기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역내 어린이집을 중점 대상으로 추진한다.
경찰청 대행업체 직원이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보호자 사전동의서가 확보된 아동에 한해 등록한다. 어린이집 미등록 아동은 보호자와 함께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서(동의서) 작성 후 등록할 수 있다.
송파구 성부용 여성보육과장은 “미아발생 시 겪을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한 안전도시 우리 송파구가 가장 먼저 시범사업을 자원했다”면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범정부 융합형 행정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업은 서울지방경찰청의 추천으로 강동구도 참여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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