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결식아동 급식비 500원 인상 검토"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용인, 안산, 남양주 등 3개 지역의 쓰레기매립장을 체육시설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또 현재 3500원이 지급되는 결식아동 급식비를 500원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하지만 제2소방재난본부 청사 건립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으며 무상급식 지원은 '학교안 교육청, 학교밖 경기도'의 기본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는 28일 수원 도지사 공관에서 경기도의회 의원 22명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도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재천 도의원이 "현재 쓰레기 매립장을 체육공원화하지 못한 곳은 남양주, 안산, 용인 등 세 곳인데, 이들 지역을 체육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또 문경희 도의원이 "결식아동 급식비가 3500원인데 500원이라도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석 도의원의 "제2소방재난본부 청사 건립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청사 건립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조광명 의원이 "무상급식과 관련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한데 대해서는 "학교 안은 교육청, 학교 밖은 도에서 책임지겠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서형렬 도의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택시업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택시의 경우 대중교통이 아니라서 지원에 어려움이 많지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외에도 도 산하 25개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고, 경영정상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력하겠다"고 응수했으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충을 해결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류장 시설 설치를 합의했다"고 대답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각 실국에 전파, 최대한 정책에 빨리 반영키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