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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안정세…급락장에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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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수준은 여전히 높아

공포지수 안정세…급락장에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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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주가지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공포지수'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코스피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흔히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통해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지수로 통상 주가지수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25일 변동성지수는 전날보다 0.98포인트(2.91%) 하락한 32.64를 기록했다. 4일 연속 하락세. 이 기간 코스피는 2.40% 하락, 1820선에서 1770선까지 내려왔다.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지수가 안정세를 보이는 현상은 지난 8~9월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8~9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코스피가 급락하자 변동성지수는 일간 10% 이상 상승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S&P500지수의 변동성지수인 VIX와 유럽 대형주들이 포함된 STOXX50지수의 변동성지수인 VSTOXX에서도 나타난다. S&P500이 11월 들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VIX의 상단은 40을 넘어서지 않고 있고 독일 증시의 하락에도 VSTOXX 역시 45를 하회하고 있다. 8~9월 급락장에서 VIX는 30~50을 오갔고 VSTOXX는 35~55에서 움직인 바 있다.

문주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프로그램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현물 개별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주가지수가 추가 급락으로 가기보다는 점진적 하락 내지는 횡보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지수에 특별한 움직임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즉 지수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을 암시하는 움직임이 변동성지수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이에 지난 8월의 폭락장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얘기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변동성지수는 옵션가격 변동을 이용해 시장 변동성을 파악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지난주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할 때도 변동성 지수는 하락했다”며 “옵션시장에서는 지수의 추가적 급락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8~9월 지수 폭락과 함께 치솟았던 변동성지수가 10월 이후에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급락 장세를 경험하며 지수 변동성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진 데다 1700~1800에서 저가매수세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변동성지수의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경계할 만한 요인이다. 이달 들어서도 변동성지수는 여전히 30을 웃돌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지수의 수준은 예전에 비해 여전히 높다”며 “유럽발 재정위기가 길게 보면 올 1월, 짧게 보면 8월부터 주식시장을 흔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상승했던 폭만큼이 다 빠져야만 비로소 시장이 안정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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