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서 7억2300만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따냈다. 이로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시장에서 올해에만 26억달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24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의 토탈 E&P 나이지리아 리미티드 컴퍼니(Total E&P Nigeria Limited)가 발주한 나이지리아 OML58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낙찰받았다.
이 사업은 나이지리아 남부 최대 도시 포트하커트에서 북서쪽으로 65㎞에 있는 OML58 가스플랜트 인근에 420㎿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4개월이다. 대우건설이 설계, 구매, 시공(EPC)을 일괄 수행한다. 나이지리아 정부와 발주처는 OML58 복합화력발전소의 전력생산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본 계약에 앞서 지난해 말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초기 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복합화력발전소를 해외 전략적 사업부문으로 정하고 이 부문 수주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복합화력발전소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반면 석유화학 분야처럼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수익성이 높다는 게 대우건설 설명이다. 지난해에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석탄화력발전소, 리비아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등 700MW급 이상의 대형 발전소를 수주했다. 올해는 UAE 슈웨이핫 S3 복합화력발전소(2월, 6억5000만달러), 오만 수르 복합화력발전소(8월, 12억3500만달러) 등 복합화력발전 분야에서만 26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특정 지역이나 공사 종류에 치우치지 않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다음달 중 대형공사 수주가 임박해 올해 해외 수주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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