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우건설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억3000만달러 규모의 제다 살만 베이 주택 공사(The Salman Bay Housing Project)를 수주했다.
제다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 도시인 제다지역에 조성될 2만5000가구 규모 신도시 사업의 첫 번째 공사이다. 대우건설은 총 360동 7200가구 주택단지의 시공을 맡아 50개월간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주택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택사업은 압둘라 국왕이 직접 지휘하고 있는 국가 핵심사업이다.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주택부를 신설하고 2014년까지 670억달러를 투입해 50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대형 주택공사가 계속해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인 대우건설의 주택사업 노하우를 인정받아 대형 주택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며 "첫 번째 공사를 맡은 만큼 추후 단계적으로 발주될 10억달러 규모의 공사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수주가 대우건설의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본격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해외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이번 주택공사 뿐 아니라 석유플랜트 분야에서도 대형공사의 수주가 임박한 상태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오만 수르 복합화력발전소(12억6000만달러), UAE 슈웨이핫3 발전소(6억5000만달러), 알제리 젠젠 컨테이너 터미널(2억5000만달러), 말레이시아 세인트레지스 호텔(1억9000만달러) 등의 대형 공사를 수주, 39억달러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말까지 몇 건의 대형공사 수주가 예고돼 있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53억달러를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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