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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최저임금 인상', 공장 국외이전 이어질 것(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태국 기업들이 하루 최저임금이 예정대로 내년 4월부터 대폭 인상되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방콕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해외 기업들도 이미 최저임금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해외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태국 정부가 내년 4월부터 저소득층 소득 증대와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방콕 등 7개 주요 도시에서 1일 최저임금을 300바트(1만1094원)로 40% 가량 인상할 계획을 전했다.


이에 태국전기전자기관(EII) 측은 "이번 분기 태국의 전자수출은 홍수 피해로 30억달러 감소했으며 내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와 함께 해외 기업들은 최저임금이 1일 300바트 인상된다는 소식에 이미 해외로 기업을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전자수출은 전년대비 2~3% 성장했으나 지난 7월말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홍수로 7개 주요 공단이 물에 잠겼고 1만여개 기업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수출은 급감하고 있다.


태국산업협회(FTI) 산하 전기·전자업 클럽의 그릿사다 숩뚜아이촌 총무 역시 "대홍수로 많은 기업이 피해를 본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되면 일부 기업들이 태국내 공장을 국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릿사다 총무는 "전자업종의 조립공장들은 제품 생산 과정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생산 시설을 다른 나라로 쉽게 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콕포스트는 일본 쓰나미, 태국 대홍수 등으로 많은 공장이 큰 타격을 받아 위험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태국내 공장의 국외 이전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릿사다 총무는 "태국 주변국들의 노동자 수준이 태국보다 낮지만 기술교육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전자업종의 기업들이 태국보다 임금이 낮은 캄보디아, 미얀마 등으로 공장을 이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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