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제개발위원회 발표,3분기는 3.5%↑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70년 사이에 최악을 기록한 홍수 때문에 4분기 태국의 성장률이 -3.7%를 기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태국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초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태국 경제사회개발위원회는 이날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에 비해 3.5% 증가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위원회는 2분기 성장률도 전년 동기대비 2.7%, 전분기 대비 0.1%로 각각 확정했다.
위원회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최대 4%에서 1.5%로 낮췄다.
개발위는 그러나 내년 태국 경제는 4.5~5.5% 성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위원회는 이날 브리핑에서 “홍수 탓에 4분기 경제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면서 “내년 1분기 경제는 정상수준의 70~80%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원회는 내년 경제는 홍수 재건 지출에 힘입어 부양될 것이며, 소득증대를 위한 정부 정책은 수요에 도움을 주고, 홍수뒤 기계류 교체는 민간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말부터 계속된 홍수로 600여명이 숨졌으며 수 천 개의 공장이 물에 잠겨 도요타 자동차와 애플 등에 대한 부품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홍수 피해액은 3000억 바트(미화 97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이에 따라 잉락 친나왓 총리도 홍수 피해 복구와 홍수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에 1300억 바트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국 중앙은행인 뱅크오브타일랜드는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응하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리인하를 위한 여지가 있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왔다.
방콕 소재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아 일시 금리인하 확률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태국 중앙은행은 오는 30일 정례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일시 50bp’(100bp=1%포인트)
인하할 수 있으며, 홍수후 복구대책 덕분에 내년에는 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하루짜리 환매조건부 금리를 지난달 3.5%로 동결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앞서 7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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