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유럽 부채 문제 해결에 '간접적(indirect)'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왕젠시(汪建熙) CIC 부사장은 25일자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중국이 유럽 부채 문제 해결을 돕는다면, 그 지원은 주요 창구를 통해서가 아닐 것"이라면서 "유럽에는 좋은 투자 기회가 많기 때문에 CIC가 유럽 기업이나 국가에 투자를 한다면 간접적인 방법을 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사장은 "투자 회사로서 CIC는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과 합리적인 수익률을 가져다 줄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서 "CIC는 자금 운용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정치적 요구를 꼭 따를 필요가 없는 상업적 독립 개체"라고 덧붙였다.
CIC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96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유럽 각국 정상들은 세계 최대 규모인 외환보유고 3조2000억달러를 가진 중국의 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럽을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국가들 중 한 곳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왕 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유럽 국채 매입에 나설 뜻이 있냐는 질문에 "중국 정부는 유럽 지원을 위해 어떠한 방식이 적합할지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답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