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아침 수확한 친환경 쌈채소 구내식당 점심상에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매월 둘째·넷째 화요일을 '쌈 day'로 정하고 강동구에서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직원과 지역 주민에게 제공하는 ‘친환경 로컬푸드’ 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친환경 도시농업 특구인 강동구가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이어 로컬푸드 유통망을 구축하는 첫 출발이다.
또 서울에서의 ‘지산지소 운동’으로는 최초 사례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쌈 day' 첫 행사는 29일 낮 12시에 진행된다. 이 날 이해식 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직원들과 인근 지역 회사원들이 쌈 day에 함께해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얼마 전 문을 연 사회적기업 ‘강동도시농부’가 당일 아침에 수확한 신선한 친환경 채소를 '쌈 day'에 제공한다.
‘강동도시농부’는 강동구 내 도시농부 4명이 설립한 회사로 자신들이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유통 마진 없이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어린이집 급식 유통과 꾸러미 사업 을 준비함과 동시에 친환경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쌈 day' 행사 때마다 치커리와 케일, 상추 등 6가지 친환경 쌈채소 300명분을 꾸준히 납품하게 돼 첫 유통망을 뚫은 셈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친환경 도시농업이 활성화되려면 지역 내에서의 생산과 소비가 활발해야 하는데 쌈 day 행사가 친환경 로컬푸드 의미를 살릴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급식과 가정, 식당 등에도 로컬푸드가 공급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쌈 day가 열리는 둘째·넷째 화요일마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며 친환경 로컬푸드를 알리는 데도 일조할 계획이다.
강동구에는 11월 현재 14곳의 사회적기업(노동부-4개, 서울형-10개)이 활동하고 있다.
내년 5월경에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설립해 컨설팅에서부터 자원조사 교육 홍보 등 사회적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강동구는 또 2020년까지 강동구의 약 19만 가구에 텃밭을 보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농업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공공텃밭 1600구좌와 상장텃밭 5000여 구좌를 일반 가정과 어린이집 경로당 학교 등에 분양했다.
‘친환경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친환경 도시농업학교’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 도시농업지도사 배출, 커뮤니티 양성 등이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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