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5일 LG이노텍에 대해 '애플의 삼성전자 따라잡기' 수혜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8만5000원 유지.
하준두, 김의근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시장에서도 선두업체인 애플을 따라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한 가운데 애플 역시 삼성전자의 제품 다변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년 상반기 내로 아이패드3, 하반기 내로 7인치로 예상되는 아이패드 미니(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패드 시리즈는 올해 40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품 다변화를 통해 내년에는 1억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브 잡스가 7인치짜리 태블릿PC를 혹평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이지만, 애플에 부품·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LG이노텍, 인터플렉스 등의 업체에게는 큰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LG이노텍의 경우 현재 실적과 내년 상반기까지의 실적 추정을 감안하면, 투자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며 "LG전자-LG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전방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선행한 후에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TV수요는 당분간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LED부문의 부진은 지속되겠지만, 직하형 LED TV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가동률 상승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새로운 경영목표는 LG이노텍에게 의외의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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