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이 위기 극복의 동력으로 지속성을 제시했다. 현재 난관을 극복하면서 익힌 경험을 변화와 혁신의 배경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속성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임직원들 역시 이 같은 뜻에 동감하며 조직 내 지속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LG이노텍에 따르면 허 사장은 최근 "지속적인 실행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자"는 취지의 경영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에서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혁신을 꾸준히 실행했다는 점이 큰 역할을 했다"며 "우리의 이런 활동을 조직 내 뿌리내리게 하고 성장의 원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힘이 바로 지속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꾸준한 실행이 개인에게 습관화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러한 습관을 공유해 나가야 일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이 조직 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위너스 데이'와 '스탠드 미팅'을 지속성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위너스데이는 KPI목표관리를 중심으로 전 조직의 목표관리를 점검하는 행사다. 스탠드 미팅은 서서 빠르고 간결하게 중요 사항을 공유하는 LG이노텍 특유의 회의형태다. 이 같은 문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상황에 맞춰 진화했고 결국 조직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다.
그는 "업무를 실행하고 반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분명히 많다"며 "회사 고유의 마케팅 활동인 CVC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고 체득한 경험들을 진정한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은 허 사장의 경영 취지에 맞춰 이달 들어 지속성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위너스데이의 진화 과정을 조명해 공유하기도 하고 지속성에 대한 생각을 각 직원들에게 물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3월 허 사장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제작을 지시했던 '지속가능보고서'는 발간 첫해 미국 '아스트라어워드' 동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DJSI KOREA'에 편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보고서는 최근 '제 10회 글로벌 스탠다드 지속경영보고서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며 내외부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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