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도쿄주식시장 주가지수가 24일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 실시된 독일 국채 입찰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8%(149.56포인트) 하락한 8165.18를 기록해 2009년 3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1.63%(11.71포인트) 떨어진 706.0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독일은 38억 8900만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해 60억유로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재정위기가 유로존 최우량국인 독일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또 미국의 10월 소비지출 증가세도 예상을 밑돌았고 제조업 경기흐름 지표인 내구재주문도 10월 전달보다 0.7% 감소했으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전주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기회복이 여전히 더딤을 보였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일본 정부가 공공부채 감축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 재정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시장 매출비중이 큰 게임 콘솔플랫폼 제조사 닌텐도가 4.2% 하락했고 일본 3위 은행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1% 떨어지는 등 금융주도 유로존 부채위기 악화 우려에 부진했다. 철강업체 JFE홀딩스는 철강 생산목표치를 줄였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이후 1.7% 내렸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신탁은행 투자전략가는 “미국·유럽 경제 악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라면서 “투자자들의 현금 선호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위기를 타개할 만한 정치적 리더쉽도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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