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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근처에도 못간 '목표전환형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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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 고전···새 상품 출시도 끊겨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목표전환형 펀드가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까지 주저앉아 목표 수익률 달성에서 한발짝 더 멀어졌다.


24일 금융투자업계 및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설정된 47개의 목표전환형 펀드(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가운데 목표 달성에 성공한 펀드는 고작 2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들어 지수가 급락하면서 목표 달성은 커녕 줄이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목표전환 펀드는 특정한 기간과 수익률 목표를 정해놓은 뒤 목표가 달성되면 채권형으로 전환, 만기까지 수익을 지키는 전략을 구사한다. 올 상반기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이런 펀드들이 봇물을 이뤘다.

올해 초 설정된 'ING 1.5배레버리지나눔매수&목표달성' 펀드는 설정후 수익률이 -24.90%(22일 기준)로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1년 이내 10% 목표 달성이 요원해졌다. 올해 선보인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프리미어목표전환 2' 펀드와 'KB목표전환 4'도 설정 후 수익률도 각각 -24.21%, -23.91%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올해 4월 단기간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은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 2' 펀드의 설정후 수익률은 -18.98%로 부진하다.


목표 달성에 성공한 펀드는 '한화좋은주식압축목표전환'과 '하나UBS포커스포트폴리오목표전환' 등 2개로 모두 증시가 상승 기조에 있었던 올해 초에 설정된 펀드들이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되자 새 상품 출시도 뚝 끊겼다. 하반기 들어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는 'NH-CA 1.5배레버리지10%리밸런싱분할매수 2'와 'IBK3대그룹나눔매수&목표달성 2' 펀드 단 2개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목표전환형펀드는 단기간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꾸준한 상승추세를 보이는 장에서는 상승분을 빠르게 확보하고 추가 위험을 부담하지 않아 매력적이지만 변동장세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NH-CA운용 관계자는 "증시 하락기에는 오히려 부진한 수익률로 의도와 다르게 장기투자로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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