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3일 해외 은행들의 주가가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동필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대표은행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유럽은행들의 주가는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해 있는데 위기의 긴박함이 가볍지 않지만, 동시에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위안"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위험 요인은 미국보다 유럽이고 문제의 종착지는 금융기관"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계기를 부동산 투기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것은 은행이 망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미국 최대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2009년 3월 수준까지 주저앉았고, 유럽의 대표적인 은행들의 주가는 이미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서 연구원은 "이태리나 스페인의 금리가 오르는 것은 해당국가의 조달비용이 오른 것을 의미하는 것과 동시에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들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고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위기를 반영하는 환율의 움직임은 방향보다 변동성이 더 중요한 포인트"라며 "환율의 불안정성은 헷징비용 증가를 의미해 금융시장에는 불안 요인인데, 변동성 레벨이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