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야간 순찰은 '로봇 교도관'이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앞으로 교도소에 ‘이것’이 등장할 예정이다. 키 150cm, 몸무게 70kg의 순찰요원이다. 주인공은 ‘로봇 교도관’이다. 키가 작다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수감자들의 행동을 감지하는 장치가 몸 곳곳에 장착돼있기 때문이다.
법무부(장관 권재진)는 아시아교정포럼(이사장 이백철 경기대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 등과 함께 격무에 시달리는 교도관들을 도와줄 로봇 교도관을 개발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체구는 작지만 얕잡아볼 기기가 아니다.
로봇 교도관은 4륜구동 방식으로 사람의 걸음과 비슷한 속도로 걸을 수 있으며, 얼굴 부위에 영상감지 및 이상행동 판별장치가 부착된다. 수감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중앙통제실의 ‘사람 교도관’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로봇 교도관은 야간 순찰에 집중 투입돼 일선 교도관들의 단순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쓰일 예정이다. 부담을 던 교도관들은 상대적으로 고차원적인 수형자 교화·상담 등의 업무에 더욱 많이 투입될 전망이다.
개발진은 로봇 교도관 개발이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설명하고, 내년 상반기에 일선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로봇 교도관 개발 작업에 내년 4월까지 모두 1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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