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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따라하기?..정치권, 토크콘서트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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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퍼스 특강' 한나라 '드림토크' 등

철수 따라쟁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토크 콘서트'가 대세다. 일방적인 자신의 주장을 나열하는 연설이 아니라 즉흥적인 질문과 답변이 가능한 토크 형식의 강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 함께 전국의 대학가를 돌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청춘콘서트가 시발점이다. 2040세대에서 안 원장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정치권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양상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대전의 한 대학 강단에 섰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2007년 4월 이후 4년여 만에 나선 '캠퍼스 특강'이다. '내 마음속의 사진'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이날 특강에선 연설문이 아닌 대형스크린에 사진을 차례로 띄우며 설명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한나라당이 젊은층의 외면받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부족한 게 많았기 때문에 벌을 받은 것"이라며 "엄청나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은 단순히 만나는 문제가 아니라 관심인데 무엇이 불만인지 열심히 들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의 사적인 질문에도 거침없이 답변했다. 그는 "대학 때 미팅을 해봤느냐"는 질문에 "못해서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 사랑은 해봤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사랑을 안 해봤다고 하면 그게 인간이겠냐"고 웃어넘겼다. 박 전 대표는 이같은 소통을 강화하는 강연을 계속하면서 젊은층과 스킨십면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앞으로도 대학 강연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최근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주제로 대학 강연을 진행 중이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담아 청년층과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 원 최고위원 측 설명이다. 지난 4일 경남 진주대에 이어 22일에는 경북 경산의 대경대와 경북대에서 이루어진 강연은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와 함께한 토크 콘서트 형식이었다. 그는 오는 30일 서울 중앙대에서도 이 같은 강연을 진행한다. 한나라당 자체적으로도 대학생 대상 '드림토크'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일부터 한달간 전국을 돌며 유명인사와 당 소속 국회의원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서울과 대전, 춘천, 광주 등에서 이미 진행됐고, 앞으로 부산과 대구 강연을 남겨두고 있다.

안 원장의 '청춘콘서트' 두 번째 번전 격인 '청춘콘서트2.0'에서도 정치인의 토크강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행사는 안 원장의 멘토로 유명한 평화재단 이사장 법률스님이 기획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2.0에 게스트로 참여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춘콘서트2.0은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과 원희룡 최고위원에게도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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