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까지 해외에서 수입(검역통관 기준)된 돼지고기는 총 32만9700t으로 작년 같은 기간(15만1900t)에 비해 2.1배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산이 전체 수입량의 39%인 13만t을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동안에 들여온 4만1900t에 비하면 수입 규모가 3배를 넘었다.
캐나다산도 올해 4만3900t이 수입돼 작년 동기(1만4700t)보다 2배 가량 늘었고, 유럽산 돈육의 반입량도 각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20~45% 가량 증가했다.
돼지고기 뿐만 아니라 쇠고기 수입도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11월 상순까지 집계된 쇠고기 총 수입량은 25만3100t으로 작년 같은 기간(21만500t)보다 20% 늘었다. 이는 작년 쇠고기 총 수입량(24만5100t)을 넘어선 수치다. 미국산의 경우 11월 현재 9만4300t이 수입돼,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산 쇠고기가 10만t 이상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가 재개된 뒤 처음으로 10만t을 넘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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