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전체 시장의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LTE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의 LTE폰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54.1%다. 삼성전자는 33.3%로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와 팬택은 각각 12.5%, 8.3%로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HTC는 삼성전자와 같은 33.3%, 모토로라는 LG전자와 같은 12.5%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만 해도 HTC가 전체 시장의 80%, 삼성전자가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내 업체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분기만에 LTE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한국 기업이 LTE폰 기술력을 바탕으로 LTE폰을 속속 출시하고 국내 통신사들도 LTE 망 구축에 사활을 걸며 LTE폰 띄우기에 나선 덕분이다. 현재 LTE폰 시장이 형성된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고는 미국, 일본 등 일부 지역에 제한된다.
구체적인 판매량은 삼성전자 40만대, HTC 40만대, LG전자 15만대, 모토로라 15만대, 팬택 10만대다.
국내 업체 중 눈에 띄는 것은 팬택이다. 팬택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 10위지만 'LTE폰 올인'을 선언하면서 이번 조사에서 '탑(Top) 5' 안에 진입했다. 모션 인식 기능을 바탕으로 한 '베가 LTE' 등이 국내에서 순조롭게 판매되면서 LTE폰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A는 "LG전자, 모토로라, 팬택이 선두 업체를 쫓아가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팬택의 부상이 놀랍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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