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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애플에 특허전 '패배'.. "S3 괜히 인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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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대만 HTC가 애플과의 특허소송전에서 패배하면서 지난 7월 미국 S3그래픽스 인수를 결정한 것에 대한 회의론이 커졌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1일 애플이 S3그래픽스의 기술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최종 판결과 함께 HTC측이 요구한 애플 아이폰·아이패드·맥 컴퓨터 제품의 수입금지 조치를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ITC는 지난달 17일에도 “애플이 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HTC의 주장을 검토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냈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소프트웨어 구조와 이용자환경(UI), 터치스크린 등 5개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 7월 HTC를 ITC에 제소했다. 이에 따라 HTC도 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애플 제품이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수입 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최대 스마트폰 판매 업체에 오른 HTC는 7월 S3그래픽스 인수를 결정했으며 S3그래픽스가 보유한 200건의 그래픽 관련 기술특허를 확보했다. 이는 ITC가 S3그래픽스의 특허 2건을 애플이 침해했다는 예비판결을 내린 다음이었으며, 이를 통해 애플과의 특허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됐다.


타이페이 ‘E Sun 시큐리티즈’의 천푸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S3 인수의 근거와 효과에 의문이 생겼다”면서 “최종 결정이 가장 중요하며, 어떻게든 HTC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쇼 우 스턴어기앤리치 애널리스트는 “S3는 혁신적이고 훌륭한 제품을 갖고 있지만, 애플과의 특허전에 적절한 카드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애플도 특허라면 만만찮게 보유하고 있으며, 때문에 애플을 꺾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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