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승호가 SK를 떠나 롯데 마운드를 지킨다.
롯데 구단은 22일 “이승호와 4년간 계약금 6억 원 연봉 3억 5천만 원, 옵션 4억 원 등 총 24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불펜 경험이 풍부한 이승호를 영입해 취약했던 불펜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이승호는 “사직구장 마운드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던져 보는 것이 평생 꿈이었다”며 “그 꿈이 이루게 해 준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 나를 잘 선택했다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며 “열정적인 부산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올 시즌 51경기에서 6승 3패 2세이브 2홀드를 기록한 이승호는 군상상고를 졸업한 2000년부터 10년간 SK에서만 뛰었다. 그간 남긴 성적은 화려했다. 첫 해 10승12패 9세이브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2008년부터는 불펜으로 전향, 팀을 두 차례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SK와의 우선협상을 일찌감치 접은 그는 당초 에이전트를 선임하며 해외 진출을 노렸지만 롯데의 계속된 러브콜에 국내 정착을 결심했다.
한편 롯데는 이승호의 영입으로 최근 이대호, 임경완 등이 빠져나간 전력누수를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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