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연비왕, 당신의 선택은?
BMW GT.벤츠 C220, 닛산 큐브
알페온 e어시스트.QM5 도전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19일 열린 '2011 아시아경제 연비왕선발대회'에는 기업 부문 차량도 참가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 차량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이들 역시 신경전이 치열했다.
이날 선보인 모델은 BMW GT와 메르세데스-벤츠 C220, 폭스바겐 제타 1.6TDI, 닛산 큐브, 알페온 e어시스트, 르노삼성 QM5, 도요타 프리우스, 아우디 A6 TDI, 재규어 SF2.2 디젤 등이다.
이들 차량은 강력한 성능은 물론이고 친환경성도 극대화한 모델로 꼽힌다. BMW GT는 3000cc급 엔진에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9kgㆍm의 강력한 파워로 잘 알려져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를 6.3초 만에 주파한다. 하지만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공인연비가 최고 15㎞/ℓ에 달할 정도로 연비 또한 우수하다. 이날 BMW가 강력한 자신감을 표시한 것도 이 같은 성능 덕분이다.
벤츠 C220은 친환경 시스템인 CDI 블루이피션시가 탑재된 모델이다. 이날 선보인 차량은 2143㏄ 4기통 직분사 디젤 CDI엔진에 최고 170마력, 40.8㎏.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1초에 불과하지만 공인연비 역시 16.8㎞/ℓ로 높였다.
폭스바겐 제타 1.6TDI도 강력한 도전자다. '제타 1.6TDI 블루모션'은 지난 7월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주최한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이산화탄소(CO2) 저감상을 수상할 정도로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25.5kgㆍm에 연비는 22.2km/ℓ에 달할 정도로 우수하다.
알페온 e어시스트는 국내 최초 준대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연비를 크게 높였다. 기존 알페온은 9km/ℓ지만 알페온 e어시스트는 14.1km/ℓ로 향상됐다.
알페온 e어시스트는 하이브리드 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가속력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ℓ SIDI 가솔린엔진에 17.6kW의 전기모터 구동모터가 탑재됐는데, 배터리가 동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기모터는 기존 알페온 엔진 성능에 최고 23.9마력의 엔진 동력을 보조한다.
르노삼성은 QM5로 출전했다. 이 차는 디젤 2.0 dCi엔진이 탑재된 2륜구동 모델로, 단순히 파워만 높인 게 아니라 효율성까지 더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78.0g/km로 낮춰 친환경 대회라는 행사의 취지에 부합했다. 연비도 15.1km/ℓ로 기존 모델의 13.8km/ℓ보다 향상됐다. 성능 역시 높여 출력(173ps/3750rpm)과 토크(36.7kgㆍm)도 달라졌다.
'하이브리드차의 원조'로 꼽히는 도요타 프리우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대회의 하이브리드차 부문에는 프리우스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여서 '프리우스 연비왕 선발대회'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였다.
프리우스는 공인연비 29.2km/ℓ로, 국내에 출시된 자동차 중 최고 연비를 자랑한다. 특히 도요타는 최근 프리우스 후속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 중순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시장에서 '아쿠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이 모델은 해외시장에서 '프리우스C'로 명명돼 팔리는데, 공인연비가 35km/ℓ에 달할 전망이다.
박스카의 원조인 닛산 큐브 역시 만만찮다. 1.8ℓ 엔진을 단 큐브는 최고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16.8㎏ㆍm에 달하는 반면 연비는 14.6km/ℓ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 차는 지난 4월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베스트카에 선정될 정도로 톡톡 튀는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재규어랜드로버에서는 더 뉴 재규어XF가 출전했다. 이 차 역시 강력한 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이룬 모델로 꼽힌다. 이날 선보인 모델은 신형 2.2ℓ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된 차량으로 최대출력 190마력(3500rpm), 최대토크 45.9kgㆍm(2000rp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8.5초다. 연비는 14.4km/ℓ로 높은데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86g/km에 불과해 유럽 환경규제인 유로5 기준을 충족한다.
아우디 뉴 A6TDI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차에 탑재된 2.0 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새롭게 개발된 신형으로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5.7kg?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7.6초를 기록했지만 국내 공인연비는 13.8km/ℓ에 달할 정도로 효율이 좋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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