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김경태와 우즈-존슨 조 1타 차 제압, 미국이 13-9로 우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양용은(39ㆍKB금융그룹ㆍ사진)이 타이거 우즈를 격파했다.
양용은은 1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얄멜버른골프장(파71ㆍ6397m)에서 끝난 미국과 세계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포볼경기(두 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합산하는 방식)에서 김경태(25)와 한 조를 이뤄 미국의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조를 1홀 차로 따돌렸다.
지난 이틀 동안 2패를 당했던 양용은은 이날 오전 포섬경기(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면서 치는 방식)를 쉰 뒤 오후 우즈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양용은은 2006년 HSBC챔피언스에 이어 2009년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도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둬 '우즈 킬러'로 통한다.
김경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4번홀까지 양팀이 2홀씩을 주고 받으며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김경태가 15번홀(파5)에서 8.5m 거리의 버디를 집어넣은 반면 우즈는 3m 버디퍼팅을 실패해 승부가 갈렸다. 우즈는 오전 포섬경기에서는 존슨과 조를 이뤄 최경주(41ㆍSK텔레콤)-애덤 스콧(호주)을 3홀 차로 꺾어 이번 대회 첫 승을 따냈다.
최경주는 오후 포볼경기에서는 제프 오길비(호주)와 함께 스티브 스트리커-매트 쿠차를 1홀 차로 눌러 이번 대회 3승1패를 기록했다. 미국이 13-9로 앞서 2005년 이후 '4연승'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 상황이다. 최종일인 20일에는 12명의 양팀 선수들이 1대1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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