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오전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국화룸에서 '한-일 기업 협력, 새로운 기회'라는 세미나를 갖고 양국 기업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무토 마사토시 주한일본대사, 이와야 쓰토무 SJC 회장 등 양국 인사 13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한일 양측은 세계 시장 공동 진출, 자원 공동 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일본 서플라이체인 변화·엔고와 한·일 산업협력 과제’에 대해 발표한 이우광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연구위원은 "일본기업이 서플라이체인 재구축, 엔고 대책으로 한국을 적극 활용하면 양국의 경제구조 변화, 무역 불균형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일본 기업의 한국진출을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하고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원개발·인프라사업에 있어서의 한일 간 협력’에 대해 발표한 고바야시 타다시 한국스미토모 상사 대표는 "한일 기업들이 공동 참여한 마다가스카르 공화국의 ‘암바토비 니켈개발 프로젝트’가 양국 기업간 최초의 희소 금속 공동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성공적 협력을 위한 인적 자원 교류를 강조하는 의견도 개진됐다. 토론 패널로 참여한 코게구찌 히사오 금호미쓰이화학 부사장은 미쓰이 화학과 금호그룹간 합작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격변하는 세계에서 한일 양국이 인적자원을 상호 활용해서 지혜와 기술을 발전시킨 점이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국 측 패널로 참가한 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일본 기업들은 대지진과 엔고 영향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진출 확대를 모색 중"이라며 "양국의 산업협력 강화를 위해 한ㆍ일 FTA 추진과 양국 기업 간 M&A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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