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우증권은 16일 SK케미칼에 대해 기대를 모았던 항암제 SID-530의 유럽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SID-530은 폐암, 유방암 항암제인 '탁소텔'의 개량신약(제네릭)이다. 탁소텔의 개량신약 허가 및 시판이 각 국가별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기대와는 달리 유럽 시판이 지연됨에 따라 SID-530은 탁소텔 제네릭 경쟁에 후발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의 하반기 글로벌 전략의 핵심인 SID-530(항암제)의 유럽 발매가 지연되는 점은 부담"이라면서 "이미 유럽에 탁소텔 제네릭이 출시됐기 때문에 적절한 마케팅 전략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화학과 생명과학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웃돌았다. SK케미칼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37억원, 29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9%, 39%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연구원은 "화학과 생명과학 사업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며 "화학사업은 2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생명과학 사업부도 전년 대비 19%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분법이익도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그는 "3분기 SK건설, SK가스, 휴비스로부터의 지분법이익은 232억원으로 상반기 지분법이익 378억원을 고려할 때, 올해 SK케미칼의 지분법 이익은 9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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