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카드 납부, 아직은 비중 낮아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용카드로 세금을 내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전체 국세 징수액 중 신용카드로 낸 세액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용카드 국세 납부 실적은 60만건 8387억원으로 작년 동기(41만8000건, 5328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44%, 금액으로는 57% 증가했다. 신용카드 납부액이 2009년 2246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불과 2년만에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전체 국세 징수액(작년 기준 166조149억원)에서 신용카드로 낸 세액 비중은 0.5%에 그쳤다. 이는 신용카드로 세금을 낼 때 붙는 수수료(1.2%)를 납세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용카드로 세금을 납부하면 현금으로 낼 때와 달리 기한의 이익을 보게 된다"면서 "국가가 납부대행 수수료를 부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