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최강 전투기 'F-22' 있는데 중고 전투기를 왜?

시계아이콘02분 0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74대 및 부품 도입, 노후 F/A-18D 대체할 듯

최강 전투기 'F-22' 있는데 중고 전투기를 왜? 미군이 헐값이 사들일 영국제 중고 해리어전투기
AD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최신 무기만 쓰는 것으로 알려진 미군이 영국에서 중고 해리어 전투기를 도입한다. 급속히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해군과 해병대용 F/A-18D 호넷을 대체하기 위해서이다.계약은 이르면 한주나 두주일 뒤 최종 서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영국 중고 해리어 74대 매입=미국 국방관련 뉴스 전문사이트인 디펜스뉴스는 13일 영국이 퇴역한 해리어 전투기 74대 전량과 엔진, 예비부품을 미 해군과 해병대에 판매하기로 합의하고 현재 가격문제만 남겨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영국제 해리어 전투기 도입은 미 해병대가 운용중인 해리어 전투기를 2020년대 중반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노후화하고 있는 복좌형 F/A-18D 호넷 전투기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영국 공군과 해군이 썼던 GR9 해리어 전투기는 지난해 11월 항공모함 아크 로열호에서 마지막으로 비행하고 일선에서 퇴역했으며 대부분은 잉글랜드의 코티스모어 공군기지에 보관돼 있다.

미 해군 보급대 대장인 마크 하인리히 소장은 10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디펜스뉴스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양자간 계약을 확인해주었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하인리히 소장은 해리어 전투기 예비부품 전량을 5000만 달러에 구매하는 협상을 벌였고, 전술기 담당 사관인 해군 도널드 개디스 소장은 해리어기와 탑재된 롤스로이스 엔진을 사기 위한 협상을 감독하고 있다고 하인리히 소장은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도 논의내용을 확인했다고 디펜스뉴스는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해 국방비 삭감조치의 일환으로 공군과 해군의 해리어 전투기를 퇴역시키고 전투기를 운용하던 항공모함과 전투함, 해양초계기와 병력도 감축했다.


보관중인 해리어 전투기는 비행에 적합하도록 부식방지조치 등 최소한의 유지만 하고 있다.


하인리히 소장은 “해리어기 구매는 해병대의 해리어기 편대 유지를 위한 핵심 부품 조달을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해리어와 미해병대 해리어는 ‘자웅동체’=미국이 외국산 전투기를 구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영국산 해리어의 운용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해리어 전투기에 관한 책을 쓴 론 노딘은 “영국 시스템을 뜯어내고 미 해병대 제품으로 대체하는 데 큰 돈은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영국의 GR 9과 GR 9A는 미군 해리어 AV-8B(해리어II)와 같은 기종에다 임무와 장비도 비슷하다. 둘다 수직이착륙하고 아음속으로 공중 정지 기능이 있으며, 야간 전문 대지 공격기다.


그리고 전방감시적외선 장치(FLIR)를 장착하고 있다.


GR 9기는 1969년부터 도입한 해리어 초기형 GR-7형을 개조한 것으로 2006년 9월 처음 취역했다. 따라서 사용수명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크기와 조종사 숫자(1명)는 초기형과 똑같다. 길이 14.36m,너비 9.25m로 F/A-18보다 조금 작다.


미국 AV-8B가 복합유도 레이더인 APG-65를 탑재하고 있지만 영국제는 없다. 가벼운 만큼 고속비행에 적합하다.


영국의 GR 9기는 최신 항공전자장비와 무기로 개량했지만 롤스로이스사제 마크 105 페가수스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반면, GR9A는 미해병대 AV-8B의 롤스로이스사제 F-402-RR-408과 비슷한 마크 107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의 해리어기II는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 두 비행기는 영국 BAE시스템의 전신인 영국 우주항공과 현재는 보잉의 한 사업부로 편입된 맥도널 더글러스가 공동으로 개발, 제작했다.


영국과 미국의 해리어 II 전방부는 모두 맥도널사의 세인트 루이스 공장에서 제작했다. 영국우주항공은 조종석 뒷부분의 동체를 제작했다.


해리어 II기는 1980년부터 1985년 사이에 제작됐으며 “여전히 꽤 쓸만하다”면서 “영국이 이 기종에 쓴 돈을 이용하는 것이며, 마치 1만5000마일을 달린 차를 사는 것과 같다”고 노딘은 말했다.


그는 “작전면에서 두 기종은 매우 좋은 플랫폼이지만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면서 “폭격임무에서는 미군이 쓰고 있는 라이트닝 II 타깃팅 포드를 추가할 수 있다.


◆영국제 해리어, 노후 F/A-18D 대체할 듯=미 해병대의 해리어는 F-35B 합동타격전투기(JSF) 대체가 완료되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도태된다.


노딘은 “영국제 해리어기는 초기에는 야간공격임무를 맡고 있는 미군의 복좌형 F-18D기를 교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길이 16.8m,너비 13.5m, 높이 4.6m인 F-18D는 공대공, 공대지 전투능력을 갖추고 마하 1.7 이상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AIM 9 사인드와인더, AIM 7 스패로우,AIM 120 암람,하푼, 슬램 등 유도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하지만 1987년 9월에 배치돼 도입한지 24년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해병대의 해리어는 즉각 도태되지 않고 단계적으로 도태된다.


그는 “F-18D는 해리어보다 더 낡았다”면서 “영국제 해리어 개조기들의 대부분은 초기에는 해병대 해리어가 아닌 F-18D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35B도 F-18D를 대체할 예정으로 있다는 점에서 그의 관측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