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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에 이어 구축함도 바이오연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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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다음주 퇴역 구축함으로 바이오연료 시험 실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군이 동물성 지방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를 항공기나 대형 함정의 연료로 사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석유 등 화석연료의 고갈로 각국이 자원 무기화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 미군의 에너지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미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로 군비를 감축해야 하는 현실이 맞물려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미 육군은 2025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의 25%를 대체연료로 충당하고, 해군은 바이오연료 사용을 내년 90만 갤런에서 2016년 300만 갤런으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는 사용 에너지의 절반을 석유와 가스,석탄에서 대체연료로 충당한다는 방침에 따라 바이오연료를 군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하고 시험해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월16일 해군·농무부·에너지부가 향후 3년간 각각 1억7000만 달러를 들여 바이오연료의 상용화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스프루언습 구축함 식물성 기름 사용 실험=미국의 국방관련 뉴스 사이트인 디펜스뉴스는 10일(현지시간)이 다음 주 중 시험목적으로 사용중인 퇴역 구축함을 해조류에서 추출한 바이오연료와 디젤유를 혼합한 연료로 운항하는 대규모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투기에 이어 구축함도 바이오연료 쓴다 바이오연료 항해 시험함정인 폴포스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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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연료로 운항할 함정은 퇴역한뒤 함정방어시험용으로 쓰이고 있는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인 폴포스토함(DD 964)으로 대체연료를 쓰는 가장 큰 함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976년 취역한 폴포스토함은 2003년 3월27일 퇴역했다. 이 함정은 서태평양에 배치된 최초의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이며,자함 방어용 함대공 미사일인 시 스패로우의 최초 발사시험을 수행하는 등 미 해군 발전사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업적을 쌓았다.


폴포스트호는 미국 샌디에고의 포인트 로마에서 출발해 모항인 에서 포인트에서 캘리포니아주 포트 허냄의 해군수상전센터의 모항까지해조류 오일과 F-76 석유를 반반씩 섞은 연료를 사용해서 항해할 것이라고 미해군해상시스템사령부(NAVSEA)가 밝혔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이 대체유는 포스트호의 추진용 LM2500 가스터빈 중의 하나의 연료로 쓰인다.


이번 단기 야간 항해는 레이 메이버스 해군성 장관이 내년에 녹색타격그룹을 실증시험을 벌이고 2016년까지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함정들인 ‘대(大)녹색함대’를 배치하겠다고 한 약속의 하나라고 NAVSEA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연료비 절감도 요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연간 연료비로 약 40억 달러를 지출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에너지 비용은 3억1000만 달러씩 늘어난다.


해군측은 지난 달 버지니아주 리틀 크릭에서 해조류 오일과 F-76 디젤유 혼합유를 탑재한 다목적 상륙정(LCU)의 기동시험을 벌였다. 미 해군사관학교의 훈련용 함정도 해조류오일을 사용했다.


미 해군은 12월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서 대형 상륙용 호버크래프트인 LCAC에 바이오 연료를 주입해 기동하는 시험을 실시한다.


전투기에 이어 구축함도 바이오연료 쓴다 바이오 연료 시험을 거친 전자전 전용기 EA-6B프라울러



해군은 항공모함에 탑재한 항공기인 F/A-18 수퍼호넷, EA-6B 프라울러 전자전 전용기와 시호크 헬리콥터 등에 대해서는 바이오연료 비행시험을 이미 거쳤다.


특히 호넷 전투기는 바이오 연료로 음속의 1.7배로 비행하기도 했다.


해군은 연말까지 모든 항공기가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인증할 계획이다.


◆공군, 40여개 기종에 바이오연료 사용시험 준비중= 연간 연료비로 8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공군은 바이오 연료 사용에서 해군에 앞서 있다.


미 공군의 케빈 글라이스 부차관보는 지난 10월 2013년까지 현재 운용 중인 40여 종의 항공기를 대상으로 바이오연료 사용 인증시험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군은 F-15 전투기와 T-45 훈련기,MV-22 오스프리 틸트로터 수송기, 무인헬리콥터 MQ-8B 파이어 스카웃,C-17 수송기 등에 대한 바이어연료 사용 인증시험을 벌였고 2013년까지 모든 항공기에 바이오사용 승인을 내릴 방침이다.


공군은 2016년을 시한으로 잡고, 바이오연료와 화석연료를 50대 50으로 섞은 혼합유로 연료수요의 절반을 충당할 방침이다. 이는 연간 4억 갤런에 해당한다.


전투기에 이어 구축함도 바이오연료 쓴다 바이오연료 사용 시험을 거친 미공군 F-16전투기



공군은 지난 5월 20~21일 특수곡예비행단 소속 F-16전투기가 미국 매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카멜리나(양구슬냉이)에서 추출한 바이오연료를 이용해 처음으로 비행 시범을 선보였다.


당시 F-16을 몰았던 조종사는 “바이오 연료를 비행했을 때와 화석 연료로 비행했을 때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시장 조성이 먼저”=현재 바이오연료의 최대 고객인 미군은 화석연료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도록 값을 낮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연료 생산업체들은 상당한 수요가 보장돼야만 생산설비 등에 투자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바이오연료 생산업체인 하니웰인터내셔널도
상용화를 위해서는 현재 갤런당 10달러 수준인 바이오연료의 가격은 3~4달러 선까지 내려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니웰인터내셔널 재생에너지 사업부의 제임스 리코스크 부사장은 지난달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무엇이 됐든 소량만 생산하는 것은 수십억 개를 찍어내는 것에 비하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현재 재생에너지 업계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고 말했다.


정유공장은 건설비만 약 3억 달러가 들어가는 데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와 같은 거대 고객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리코스크는 “ 항공사 하나와 10년짜리 계약을 체결해서 은행에 가봐야 대출을 받을 수 없지만 미 해군과 맺은 10년짜리 계약으로는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업계는 바이오연료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시장이 조성돼야만 하며, 소비시장이 없다면 연료의 생산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업체들로는 하니웰 외에 서스테이너블 오일,다이내믹 퓰스, 신트롤리엄 등이 있다.


하니웰은 현재 공군 시험용으로 80만 개럴의 바이오연료를 생산했는데 상업용 생산은 하지 않을 작정이다. 대신, 생산기술을 발레로 에너지와 달링 인터내셔널과 같은 정유사에 라이선스를 줄 계획이다. 두 회사는 현재 루이지애나에 3억6800만 달러를 들여 바이오연료 정유공장을 짓고 있다.


발레오에너지의 빌 데이 대변인은 “바이오 제트유 생산 라이선스를 받으면, 지상 수송용 연료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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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웅 "남은 기간 여론 변동폭 제한적"

    공직선거법에 따라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향후 여론 흐름이 어떨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기간이다. 지난 27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한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여론이 변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변동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밤 TV 토론 영향과 관련한 28일 추가 질문에서도 "이미 부동층 비중이 급격히 줄었고, 상

  • 25.05.2506:00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906:02
    다크웹에 "기업 기밀 공개하겠다"…시한폭탄 '째깍째깍'
    다크웹에 "기업 기밀 공개하겠다"…시한폭탄 '째깍째깍'

    '8일 23시간 48분 59초 남음.' 다크웹 안에 있는 '메두사 블로그(Medusa Blog)'라는 사이트의 첫 화면에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견기업 로고 위로 타이머가 흘러가고 있었다. 간단한 회사 소개와 함께 거래처와 주요 고객, 회계 정보, 조직도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경고글이 보였다. 기업명을 클릭하자 '인증모음(Proof Pack)'이라는 창이 아래로 펼쳐졌다. 계약내용 같은 민감한 본보기 자료들이었다. 이는 해커가 피해기

  • 25.05.2906:01
    기업 0.004%만 '공짜 보안솔루션' 쓴다…'반의 반토막' 난 정부예산
    기업 0.004%만 '공짜 보안솔루션' 쓴다…'반의 반토막' 난 정부예산

    '1위 매출 부진, 2위 원자재가 인상, 3위 인건비 상승.'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2025년 5월 경기전망조사'에서 회사 대표들이 꼽은 경영상 어려운 점을 보면 사이버보안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희박한지를 알 수 있다. '보안상품 가격 부담'이나 '보안시스템 부재' 같은 건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지난해 랜섬웨어 공격을 겪은 중소 제조기업 대표는 "당하기 전까지는 해킹 말고도 우리가 망할 이유가 10가지는 더 있다고 생각했

  • 25.05.2906:00
    6개월만에 해커한테 또 털린 기업들…소 잃고도 외양간 '안 고친다'
    6개월만에 해커한테 또 털린 기업들…소 잃고도 외양간 '안 고친다'

    "누구 때문이야? 해고해야겠네." 지난해 한 전자기기 제조업체가 첫 번째 랜섬웨어 피해를 당하자 회사 대표는 격분했다. 해킹사고 발견부터 해커와 협상 과정까지 도맡았던 이 회사 전산팀 실무자는 "해킹을 당하고 나서 보고서를 들고 갔더니 첫마디가 해킹 원인을 제공한 직원을 색출해서 자르겠다는 것이었다. 중소기업용 보안관리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는 대책 페이지까지 넘겨보지도 않더라. 결국 해커에게 몸값을 주는 걸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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