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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사신 드론, 벌새로봇에서 글로벌 호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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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드론’은 수벌을 말한다. 꿀도 생산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으며, 침도 없다. 그런데 미군이 드론이라고 부르는 무인기(UAV)는 살상력을 자랑하는 ‘침’을 갖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알 카에다의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인 안와르 올라키가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운용한 UAV가 쏜 미사일에 목숨을 잃었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전 국가원수도 공습을 당해 결국 숨을 거뒀다.

UAV가 단순히 정찰과 감시만 하지 않고 미사일로 목표물을 제압하는 전장의 사신(死神)임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다종 다양한 UAV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양상을 바꿔 놓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 전장에서 감시와 정찰, 정보획득, 표적확인은 물론, 도심지 인질 사태시 실내 인질 위치 확인 등을 주도할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이후 드론 전투임무 1200% 증가=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 ‘드론의 비행’이라는 특집기사에서 지난 10년동안 드론이 대테러전 핵심 무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2005년 이후 드론의 전투비행순찰 임무는 1200% 증가해 알카에다나 탈리반 지도자가 드론 미사일 공격으로 숨지지 않고 넘어간 달은 단 한달도 없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들어서 파키스탄 부족지역 내 테러집단에 드론의 공습빈도는 10배나 증가했다. 조지 부시 정부에서는 40일에 한번 공습했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4시간마다 한번씩 공습을 하고 있다.


존 브레넌 미국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최장 24시간 체공하면서 5마일 상공에서 분단위로 지상의 인적활동을 관찰하고 비디오 영상물을 수천 마일 떨어진 조종실로 보내 족집게로 집듯 정확하게 타격하는 ‘리퍼’는 미국의 장기전쟁의 필수 무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내 미군 병력을 3년에 걸쳐 감축하겠지만 드론공습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다피를 공습한 ‘프레데터’=카다피를 공습한 프레데터는 MQ-1 모델이다. 날개 너비 16.8m, 길이 8.22m,자체 중량 512kg의 정찰 및 공격 무인기로 지상 7.62km 상승할 수 있는 중고도 무인기다. 미군은 대당 2000만 달러짜리 프레데터 130대를 실전배치했다.두발의 레이저 유도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과 정밀 센서를 탑재한 채 시속 84마일(시속 135km)로 순항하면서 수색,탐지,정찰, 공격을 하는 UAV다. 최장 770마일(1239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카다피 차량 공격에는 헬파이일 미사일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브레넌 보좌관이 말한 ‘리퍼’ MQ-9는 프레데터보다 더 큰 UAV다. 날개 너비 20.1m,길이 11m, 자체 중량은 2.2t이다.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GBU-12 페이브웨이 폭탄이나 GBU-38합동직격탄을 총 1.7t탑재하고 시속 230마일 속도로 순항하다 공격한다. 대당 가격은 3500만 달러

전장의 사신 드론, 벌새로봇에서 글로벌 호크까지 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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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고 15.2km까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탐지가 매우 어렵다. 미군은 47대를 실전 배치해놓고 있다.


초대형 UAV는 글로벌호크가 있다. 길이 13.5m(RQ-4A)~14.5m(RQ-4B), 날개 너비 35.3m~39.8m,자체 중량 5.2t~6.8t의 대형이다. 제트엔진에다 고성능 센서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시속 391마일~357마일로 비행하는 전전후 정찰기다.

전장의 사신 드론, 벌새로봇에서 글로벌 호크까지 글로벌 호크


최고 18.3km 상공에서 하루 5만3000평방 마일을 정찰할 수 있으며,미국에서 호주까지 재급유없이 비행할 수 있다.


대당가격은 3760만 달러(RQ-4A)에서 최고 8100만 달러(RQ-4B)로 미군의 F-18호넷기보다 비싸다.


자체 무기는 없지만 907kg~1360kg의 무기(폭탄.미사일)을 싣고 다니다 공격할 수 있는 가공할 무인기다.


◆초소형 나노 ‘허밍버드’도 시험중=소형 UAV도 실전배치됐으며 초소형 나도 UAV도 개발중이다.


소형 UAV로는 에어로바이런먼트사가 개발한 와스프가 손꼽힌다. 길이가 불과 25.4cm,무게도 453g에 불과하다. 최고 500m 높이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작전고도는 152m이며, 고해상도 주야간 감시카메라로 감시와 정찰을 하는 UAV다.

전장의 사신 드론, 벌새로봇에서 글로벌 호크까지 와스프


보잉이 제작한 스캔이글은 이보다 좀 더 크지만 소형 UAV다. 캐터펄트로 쏘는 이 UAV는 길이 1.19m, 무게 18kg으로 최고 4.8km상공에서 20시간 체공할 수 있다. 고해상도 주야간 감시 카메라를 장착하고 열영상 이미지를 제공한다.

전장의 사신 드론, 벌새로봇에서 글로벌 호크까지 스캔이글


그러나 가장 작은 것은 에어로바이런먼트사가 개발해 시험중인 나노 UAV 허밍버드(벌새)로봇이다.

전장의 사신 드론, 벌새로봇에서 글로벌 호크까지 허밍버드


지난 7월13일 뉴욕에서 공개된 벌새로봇은 미 국방부 고등연구기획청(DARPA)의 예산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무게 19g, 날개길이 16cm,몸길이 8.4cm에 불과한 초소형 비행체다.


무선 조종되는 벌새로봇은 추진기나 프로펠러 없이 실제 벌새처럼 날개를 퍼덕여 날며, 실제 벌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탑재된 저해상도 카메라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심지어 창틀에 앉아서 실내를 감시할 수 있다.


무선으로 날개짓 속도를 조종해 시속 11마일의 비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에어로바이런먼트사는 날개제작을 위해 설계를 300번이나 바꿨다.


미국 국방부는 나노 허밍버드가 표적탐지, 정보수집, 실내 인질 위치확인 등을 할 수 있는 공중 정찰기의 시대를 열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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