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kg미만,고속으로 날다 표적 돌진 폭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조용히 떠 있다가 인간표적을 향해 급강하해 타격하는 이른바 ‘카미카제’ 드론(무인기)가 곧 미군의 주요 병기가 될 것이라고 미국의 국방전문 사이트인 디펜스뉴스가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카미카제란 2차 대전 당시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미군 함정에 자살공격을 가한 일본의 특공대를 말한다.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제작한 ‘스위치블레이드’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무게 가 2kg도 나가지 않아 배낭에 넣어 다니다 발사관으로 날리면 날개가 펴지면서 하늘로 치솟는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이 회사가 지난달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소형전동기로 구동되는 스위치블레이드는 실시간으로 상공에서 영상을 제공해 적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
실시간 영상으로 표적을 확인하면 즉시 무장 신호를 보내 ‘발사체’를 표적에 쏘게 한다고 이 보도자료는 설명했다.
이 드론은 신호를 받으면 표적을 향해 날아가 소형 폭발물을 터뜨려 표적을 제압한다.
이 회사는 그러나 살인명령이 하달됐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순간에 취소할 수 있으며,이는 ‘다른 무기시스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제어력’을 아군에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초대형 글로벌호크와 대형 프레데터와 리퍼를 파키스탄과 기타지역에서 무장조직원 혐의자를 수색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드론은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데 이 폭탄들은 민간인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해 파키스탄내에 미군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야기했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미군과 연합군은 반군 무장세력인 탈리반과 교전중에 포격이나 전투기나 공격헬리콥터의 공습을 요청할 수 있지만 이런 강한 화력은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를 악화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스위치블레이드는 고속으로 날면서 탑재 폭발물을 정확하게 투하해 표적타격에 따르는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측 설명이다.
미군은 지난 6월 가능한 이른 시일안에 이 드론을 도입하기 위해 490만 달러의 계약을 승인했다.
미군 관리들은 그러나 정확한 숫자와 현장 배치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인권단체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사용은 공개적인 조사나 미 의회의 감시도 받지 않은채 은밀한 암살 수행을 허용했다고 비판해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