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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잡는 최강 헬기 '짝퉁' 부품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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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대잠 초계기와 헬리콥터,수송기에 짝퉁 부품 쓰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위조 전자부품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군사위원회는 지난 한달간 위조부품의 출처를 조사한 결과 70%이고,약 20%가 나머지는 영국과 캐나다 산이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민주당 칼 레빈 의원과 공화당 존 맥케인 의원이 주도하는 군사위원회는 8일 청문회에 앞서 이날 지난 한달여간의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는 지난 1월 상무부가 방위산업 분야에서 위조 전자제품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과 일맥상통하다.

방산 전문사이트인 디펜스뉴스가 인용한 이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에는 3868건의 위조 전자부품이 적발됐으나 2008년에는 9356건이 적발됐다.


◆SH-60B 플레어에 모조품 쓰여=군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레이시언은 지난 9월8일 미 해군에 SH-60B ‘씨호크’ 헬리콥터의 야시경이나 플레어(지대공,공대공 미사일 회피 장치) 시스템에서 모조 트랜지스터가 발견됐다고 통보했다.

"잠수함 잡는 최강 헬기 '짝퉁' 부품 웬 말?" 대잠수함 작전중인 UH-60B씨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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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1983년에 인수한 씨호크 헬기는 쌍발 엔진 헬리콥터로 대잠수함 및 대함전, 수색,구조,마약단속,화물운송 등에 쓰이는 헬리콥터다.


SH-60B는 순양함과 구축함,프리깃함에서 발진해 음향탐지기인 소노부이를 내려서 잠수함을 수색하고, 잠수함에 어뢰를 발사할 수 있다.


플레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씨호크는 헬파이어 미사일로 적 함정 등 표적을 공격할 때 지대공미사일 공격을 받아 격추될 가능성이 있다. 음속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알루미늄 조각인 플레어를 쏘아서 기만해야 하는 데 이게 불가능한 탓이다.


중국 선전의 화지에전자(Huajie Electronics)가 생산한 트랜지스터는 다섯 곳의 공장을 거쳐 레이시온에 납품됐다.


◆대잠용 항공기 P-8A 탐지부품도 짝통=해군의 P-8A 포세이돈에도 짝퉁 부품이 쓰였다.


P-8A 포세이돈은 보잉 737-800ERX를 대잠수함용으로 개조한 항공기다. 기체가 튼튼한데다 터보팬을 장착해 비행거리가 길다.


"잠수함 잡는 최강 헬기 '짝퉁' 부품 웬 말?" 미해군 장거리 잠수함 초계기 P-8A기


미 해군측은 이 항공기가 능동 수동 음향감지 시스템과 신형 전자지원측정시스템,디지털 마그네틱 이상 탐지기 등 첨단기기를 장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짝퉁부품이 쓰인 것은 바로 이 센서들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 항공기 내부와 날개, 기체 중앙에 무기 장착을 위한 파일런을 다수 구비해 잠수함이나 수상함 공격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미 해군은 총 104대를 구입할 이 항공기가 대 잠수함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자평했는데 체면을 구기게 됐다.


주계약자이자인 보잉은 지난 8월17일 해군 장교에게 ‘얼음탐지 모듈’에 항공기에 써서는 안되며 즉각 교체돼야 하는 ‘재생부품’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의 BAE 시스템은 얼음탐지모듈의 비행경로에 관한 부품이 고장을 일으킨 뒤 다수 부품이 신품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조사위는 이 부품을 추적해 간 결과 일본의 ‘어 액세스 일렉트로닉스’를 찾아냈다. 이 회사는 중국 선전의 ‘어 액세스 일렉트로닉스’ 제휴사였다. 일본 회사는 이 부품을 미국 플로리다 소재 애버커스 일렉트로닉스에 판매하고 이 회사는 선전회사에 대금을 송금했다.


애버커스는 해당 부품을 탠덱스 테스트 랩스에 판매했다. 이 회사는 BAE가 부품공급자를 찾아내고 위조징후를 찾아내기 위해 고용한 회사였다.


탠덱스는 첫 50개를 가려내고 나머지 250개는 조하사지 않고 BAE로 보냈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C-27J 공동수송기(JSA)에 짝퉁 부품=미 공군의 C-27J ‘스파르탄’ 수송기에도 모조품이 쓰였다.


이 항공기는 고정익기로는 도저히 이착륙이 불가능한 우둘툴툴하고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쌍발 터보 프롭 수송기다.


"잠수함 잡는 최강 헬기 '짝퉁' 부품 웬 말?" C-27J 미 육군공군 공동 수송기(JCA)



공군의 대형 수송기인 C-130이 장거리 병력 수송에만 주로 투입돼 활용도가 낮아 중단거리 화물운송과 병력 수송을 위해 C-27J 스파르탄을 육군과 공군 공용으로 개발했다. 공동수송기(JCA)인 셈이다.


미 공군은 지난 2007년 6월 20억4000만 달러에 L-3커뮤니케이션스와 78대의 JCA에 조종사, 화물전담요원 훈련, 물류지원을 하도록 했다.


L-3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 9월19일 공군에 이 항공기의 디스플레이 장치에 장착된 38개의 비디오 메모리 칩이 모조품으로 의심된다고 통보했다.


이 부품 역시 선전의 ‘홍 다크((Hong Dark)에가 생산한 것으로, 글로벌IC트레이딩을 거쳐, L-3커뮤니케이션스의 자회사인 L-3디스플레이에 판매돼 공군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상원 조사에 따르면 L-3측은 홍다크가 지난 2009년 10월 모조품의 원천지라는 것을 안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약 홍다크사에서 2만8000여개의 부품이 30번 정도 글로벌IC트레이딩을 거쳐 L-3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상원 보고서는 밝혔다.


C-27J과 P-8A의 경우 문제의 회사들은 미국 정부에 의심가는 부품에 대해 일찍 통보하지 않았다고 조사위는 지적했다.


◆모조품 어떻게 납품됐나=상원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부품 모조품들은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홍콩으로 수출된 전자제품 쓰레기로 드러났다. 이 원재료들은 중국으로 보내져 분해되고, 낡은 회로기판은 태워 제거한다음 강물에 씻어서 인도에서 말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식별코드나 번호는 모두 제거된다.


부품이 일단 새 것 처럼으로 보이면, 모조품의 ‘진앙’인 중국 선전시로 보내지고 거기서 시장에서나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판매된다.


중국산 모조품은 미 국방부 공급사슬을 타고 들어가 종종 4개나 5개의 하청업체들을 거쳐서 주계약자 손에 들어가고 미국 무기시스템에 구성품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위는 국방부는 무기시스템이 특정 상업용 전자부품보다 훨씬 오래된 탓에 모조품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자부품 하나는 2년 동안 생산될 수 있지만 그 부품을 쓰는 무기 시스템은 20여년 이상 쓰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상원,"계약방식 바꿔라"=상원 군사위원회는 2012년 국방수권법안 수정안에 모조품인 것으로 적발된 부품의 교체 비용 책임이 있는 계약자를 규제하는 내용의 문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레빈 의원은 이날 설명했다.


그는 현행 실비정산계약(cost-plus contract.공급품 비용외에 일정한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하에서는 계약자가 부품이 모조품인 것을 알면서도 구매했다는 것을 정부가 입증할 수 없다면 계약자가 부품교체비용을 물도록 하는 게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백 만 달러의 부품교체비용이 정부가 납세자에게 종종 돌아간다”고 강조하고 “국방부는 이같은 실비정산계약을 줄이고,가격협상 여지가 적은 정액계약(청구 보수를 일정금액으로 정해서 하는 계약)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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