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래 수료율 매년 상승..노숙인, 저소득 시민등 902명 수료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서울시가 노숙인 등 저소득 시민의 정신적 빈곤 탈피를 위해 운영하는 '희망의 인문학 과정'의 올해 수료율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서울시는 경희대·동국대·성공회대·이화여대 등 4개 대학에서 운영하는 희망의 인문학 과정 36개반에 총 1104명이 참가, 902명이 수료해서 올해 81.7%의 수료율을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수료자는 노숙인 156명,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시민 676명, 인문학 과정을 이미 수료한 후 심화반에 재입학한 70명 등이다.
인문학 강좌를 통한 정신적 자활은 자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8~2010년 인문학 과정 수료자 29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5%(982명)가 저축·취업·창업 등으로 자립을 실천했다. 특히 수료자 중 17.2%(506명)는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 등 서울시 자산형성저축에 가입했다.
희망의 인문학 과정은 매년 3~4월에 시작돼 6개월 동안 주 2회 2시간씩 총 60회다. 철학·역사·문학(글쓰기)·예술 등 기본강좌와 고전·합창 등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희망의 인문학과정은 올해로 4년째며 수료율은 2008년 66.8%, 2009년73.6%, 2010년 75%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내년에도 희망의 인문학과정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서 노숙인 등 취약계층이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꿈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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