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울랄라 세션 “지금 이 순간도 기적이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35초

울랄라 세션 “지금 이 순간도 기적이다”
AD


Mnet <슈퍼스타 K>가 시즌을 거듭한 이래, 이렇게 극적인 스토리가 있었을까. 울랄라 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암과 싸우고 있을 때 즈음, <슈퍼스타 K 3>는 시즌 최초로 팀 참가자 신청을 받았다. 그리고 울랄라 세션의 리더는 다른 멤버들이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슈퍼스타 K 3> 출연을 결심했다. 이러한 절묘한 타이밍으로부터 울랄라 세션의 “기적 같은 순간”은 시작됐고, 그 끝은 우승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그들의 출연은 <슈퍼스타 K 3>에게도 기적이었다. 울랄라 세션의 참가로 오디션 무대의 완성도가 달라졌고, 경연 프로그램에 긴장감보다 더한 즐거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우승 발표 이틀 후지만 이어진 스케줄 때문에 즐거운 후폭풍을 만끽할 여유가 없는 <슈퍼스타 K 3> 우승자 울랄라 세션의 박승일, 김명훈, 박광선을 TOP 4 기자간담회에서 만났다.

<#10_QMARK#> <슈퍼스타 K 3>에서 우승했다. 실감하고 있나.
박승일
: 결승전에서 한 시간 자고 공연한 이후 계속 스케줄이 있어서 쉬지를 못했다. 잠을 못 자고 스케줄을 다니니까 정신이 없다. 실감도 못 하겠고. (웃음)


<#10_QMARK#> 오늘 참석하지 못한 리더 임윤택의 건강 상태는 어떤가.
박승일
: 의사 선생님께서 암세포 수치가 많이 떨어져 안정된 상태라고 하셨다. 지금 스트레스 받지 않고, 몸의 무리만 하지 않으면 순차적으로 무난하게 치료를 해나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명훈: 윤택이 형의 치료 스케줄이 가장 우선이 되고, 중간 중간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10_QMARK#> 울랄라 세션에게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면.
김명훈
: 결승전 무대가 위기의 순간이었다. 팀에서 하이보컬을 맡고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유지해야 했다. 긴장의 끈을 유지하고 있다가 파이널 무대 때 터뜨려야 했는데 파이널을 앞두고 성대에서 염증이 터져서 피가 났다. 개인적으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10_QMARK#> 울랄라 세션은 예선 때부터 안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는데, 왜 이런 팀이 15년 동안이나 무명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박승일
: 사실은 우리는 똑같이 공연했다. TOP 10의 무대도 긴장을 해서 평소보다 못하면 못했지 공연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지금 와서 주목받게 된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우리가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10_QMARK#> 기획사에서 제의도 받았을 것 같은데.
박승일
: 기획사에서는 팀을 원하지 않고 개개인을 원했다. 근데 찢어질 수가 없었다. 우리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랑 같이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아니라면 음악이든 뭐든 하지 말자, 무조건 같이 하자는 생각이었다.


<#10_QMARK#> 수상소감에서 작년에 특히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
박승일
: 앨범 제작을 하면서 생겼던 빚 때문에 윤택이 형이 군대 제대하고 나서 힘든 상황이 계속됐다. 윤택이 형이 “우리가 많이 나태해진 것 같다. 좀 떨어져서 생각해 보자”라고 얘기했다. 10년 동안 그룹 활동 하면서 손에 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져 있었는데, 윤택이 형과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때 암 판정을 받은거다. 그때는 진짜, 와... 모든 게 다 무너진 느낌이다.


<#10_QMARK#> 그 후에 <슈퍼스타 K 3>에 참여하게 된 건가.
박승일
: 멤버들이 하던 일을 반 이상 접고 윤택이 형 병원비 모으기 위해서 미사리 공연이나 홍대 공연을 했다. 형이 그걸 보고 미안했던 모양이다. 윤택이 형이 먼저 우리에게 “솔직히 나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 너네라도 살아야 되지 않겠니. TOP 10까지는 어떻게든 올려놓겠다. 형을 믿어라”고 얘기했다. 뭔가 선물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슈퍼스타 K 3>에 나가자고 한 것 같다.

울랄라 세션 “지금 이 순간도 기적이다”


<#10_QMARK#> 박광선씨는 요리에 관심 많아서 <슈퍼스타 K 3> 1등 하면 올리브 TV에 나가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박광선
: 평소에 요리 하는 거 좋아한다. 그래서 어머니하고 누나한테 많이 해줬다. 얼마 전에 PD님한테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다. 지금 조율하고 있다.
김명훈: 형 조수로 써주면 안 돼?
박광선: 나보다 형들이 욕심내고 있다. (웃음)


<#10_QMARK#> 현실적인 문제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많았음에도 여기까지 오게 된 힘이 무엇일까.
박승일
: 일단 팀의 중심인 리더가 가장 큰 이유다. 윤택이 형이 앞에선 강한 척을 하지만 뒤에서는 동생들을 다 챙겨준다. 같은 꿈을 갖고 같은 마음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뭘 하기위해 뭉쳐 있었던 게 아니라 뭉쳐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한 거다.


<#10_QMARK#> 앞으로 소속사를 선택해야 할 텐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박승일
: 소속사에서 연락이 온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일단 윤택이형 건강 문제도 있고, 상의를 해서 윤택이 형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따로 알아보지는 않았다. 만약 넷이 하는 게 아니면 또 옛날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 (웃음)


<#10_QMARK#> 그동안 커버곡을 많이 불렀다. 앞으로 본인들만의 음악을 하게 되면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 색깔은.
박광선
: 비싼 캐비어나 랍스터 같은 음악도 좋은 음악지만 우리는 쉽고 배고플 때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라면 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 대중들이 원하는 맛의 음악이라면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해 보고 싶다.


<#10_QMARK#> 울랄라 세션에게 <슈퍼스타 K 3>는 어떤 의미일까.
박승일
: 우리는 진짜 기적을 노래한 것 같다. 의사 선생님에게 직접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얘기를 들었던 게 불과 1년 전이었는데, 지금 윤택이 형도 건강해져 있고 무대 위에서 같이 노래를 하고 있는 것이 정말 기적이다. 지금 이 순간도 기적인 것 같다.


사진제공. CJ E&M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