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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TV..업체는 '올인' VS 소비자는 '올 아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3DTV 뜨거운 경쟁, 소비자 차가운 시선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글로벌 TV제조사들이 '3D' 라인업을 확충해 가며 '붐'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닷컴 TV판매량 톱 20위 중 3DTV는 불과 5개 제품만이 포함됐고 TV구매의사가 있는 미국 소비자 5명 중 1명만이 3DTV를 사겠다고 답했다.


14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에 따르면 최근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TV 순위 20위 내에 3D기능이 포함된 제품은 5개에 그쳤다. 5개 제품 중 프리미엄급은 삼성(55인치) 1개 모델과 LG(55인치) 2개 모델만이 포함됐고 나머지는 비지오(47인치)과 파나소닉(50인치) 등 중가 3DTV였다.

특히 3D기능이 내장되지 않은 스마트TV 3개 제품이 포함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LG스마트TV(42ㆍ47인치)가 판매량 순위에서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했고 비지오(32인치)는 5위에 올랐다.


가격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3D와 스마트가 동시에 탑재된 제품을 선택하지 않고 인터넷 연결로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능한 스마트TV를 구매한 것은 3D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세계 최대 TV 수요처인 미국내 여론조사결과도 소비자들의 3DTV에 대한 무관심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 레트레보닷컴이 TV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는 소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DTV와 일반TV 가격이 비슷하더라도 3DTV를 구매할 뜻이 없다'는 응답이 무려 55%에 달했다. 반면 '반드시 사겠다'고 답한 비중은 22%에 머물렀다. 23%는 '3DTV가격이 더 떨어져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같은 소비자 구매태도와는 달리 삼성과 LG전자가 전체 라인업 중 3DTV 비중을 연말까지 70%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글로벌 TV 현황은 녹록치 않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3DTV는 220여만대 판매에 그쳐 전체 평판TV 중 1%였다. 올해 3DTV판매 전망은 당초 2200만대에서 2000만대로 하락했는데 이 경우 비중은 10% 돌파도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에는 3DTV 비중이 18%, 2013년에는 27%까지 확대될 것이란 예상치를 내놨지만 세계 경기침체로 달성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마존닷컴 판매상위 TV 20개 모델 중 40인치 미만이 8개로 절반에 가깝다"며 "온라인 쇼핑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들이 경제불황에 대비한 보수적 구매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 당분간 프리미엄TV의 판매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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