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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의 급매물, GE와 사모펀드는 "쌩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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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자금난을 겪고 있는 유럽계 은행들의 자산 매각 을 틈타 미국계 금융기관과 사모펀드들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제네랄일렉트릴(GE)의 금융사업 부문인 GE캐피탈은 최근 몇 달동안 GE 캐피탈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독일 및 프랑스 내 팩토링(어음할인대출) 사업 부문과 크레딧 아그리콜의 무역신용어음할인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GE캐피탈의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하는 Emea 사업부의 책임자인 리차드 랙서는 “(유럽 지역에서) 연간 약 10%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유럽계 은행들이) 매각에 나선 자산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GE 캐피탈의 Emea 사업부는 19개국에 2만명의 직원과 800억 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다.

랙서는 특히 GS 캐피탈이 경제난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현금 유동성을 공급하는 팩토링 마켓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의 팩토링 마켓은 연간 20% 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FT는 밝혔다.


GE 캐피탈은 지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시에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을 받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3년 만에 재기에 성공, 독일에서 상업은행 부문 영업을 시작했고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유럽계 은행들은 내년 6월까지 바젤 III 조약이 정한 9%의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약 1천450억 달러의 추가 충당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보유 자산을 대거 매각중이다. FT는 또 제2금융권의 사모펀드들도 이같은 매각 대상 자산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만도 칼라일, 신븐, KKR과 같은 사모펀드들이 바클레이스의 7억4천만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매입했으며, 독일의 HSH 노르드뱅크의 8억5천만 달러 금융자산도 매입했다. 올해에는 이들 사모펀드의 자산 매입 규모가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2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UBS의 보고서는 추정했다. 또 내년에는 유럽 각국의 펜션 펀드들이 또 한차례의 대규모 자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모펀드들의 자산 매입은 지난 2008년 위기 이전 때처럼 높은 배율의 레버리지를 사용한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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