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의 창의·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규제개혁과 경쟁력'을 주제로 한 업무오찬에서 선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효과적인 규제개혁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해 규제개혁을 추진해왔다"고 소개한 뒤 "전국 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경제·사회 문제가 복잡화되면서 규제가 여러 부처에 걸쳐 다단계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관계부처간 이해가 달라 규제개혁을 어렵게 만든 측면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선도 발언은 우리나라가 규제개혁 등에 힘입어 올해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에서 183개국 중 8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열린 '성장과 고용'을 주제로 한 1차 정상회의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자리 나누기에 대한 노사정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세제를 고용친화적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또 "산업이 고도화하며 경제성장이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소규모 창업지원, 사회취약층을 위한 사회적 기업육성, 중소상공인을 위한 미소금융 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는 이날 '에너지 효율과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한 2차 회의를 마친 뒤 지역경제 통합 강화와 무역확대, 녹색성장 촉진, 규제협력 및 수렴을 위한 합의사항을 담은 '호놀룰루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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