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신용평가사 다궁(大公)이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한데 이어 이번에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궁은 "미국이 대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펼 경우 신용등급을 더 내리거나 부정적 관찰 대상 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두 차례 양적완화로 2조3000억달러를 풀었다.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은 지난달 21일 미 경제의 부양을 위해 필요할 경우 3차 양적완화정책(QE)가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31일 블룸버그통신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69%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36%는 내년 1분기에 QE3가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다궁은 지난해 11월 미국이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미 국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하는 등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부정적이다.
다궁은 지난 8월 3일에도 미국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당시 다궁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상, 하원을 통과했지만, 부채한도를 늘리더라도 미국 재정 수입에 비해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결국 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등급 하향조정 이유를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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