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제일모직
-제일모직의 3분기 실적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화학 부문 부진과 편광필름을 포함한 LCD 관련 필름 부문 수익성 둔화로 당사 및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1조3171억원(+4.7%,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725억원(-16.8%), 영업이익률 5.5%를 기록했다. 그러나 에이스디지텍 처분 관련 일회성 이익(438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288억원(영업이익률 2.2%)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자재료 부문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일모직의 4분기 실적은 전자재료 부문이 견조한 가운데 화학 부문 스프레드 개선 및 패션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은 전분기대비 10.2% 증가한 1조4500억원,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23% 증가한 6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세 가지 주가 결정 변수가 긍정적이다. 첫 번째는 3분기를 바닥으로 ABS스프레드 개선, 고객사 가동률 상승으로 LCD 필름 부문 회복이 예상된다. 두번째는 4분기에 PDL과 ETL, 내년 1분기에 HTL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어 경쟁사 대비 낮았던 아몰레드 프리미엄이 반영될 때라고 판단한다. 세번째는 TV용 편광필름 점유율 확대이다. 수율은 현재 경쟁사 수준에 도달했고, 현재 삼성전자 내 점유율이 5% 미만이기 때문에 LCD 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확대를 통해 가동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제과
-롯데제과 3분기에는 K-IFRS 단독(롯데제과 본사, 지분법이익 제외) 기준으로 먼저 발표했다. 예상 수준의 실적이다. 단독 기준 매출액은 4176억원으로 5.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5월 가격 인상이 있었던 건과가 8.6% 성장했으나, 여름철 잦은 강우로 빙과가 1.0%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빙과의 부진을 고려하면 양호한 외형 성장이라 할 수 있다.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전반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상승한데다 건과보다 수익성이 높은 빙과의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세전이익은 522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지분법이익(롯데쇼핑 등)이 제외된 수치이기에 세전이익은 영업이익과 비슷했다.
-롯데제과의 관전 포인트는 해외 사업이다. 2011년에 해외사업(중국,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러시아, 벨기에 길리언 등)은 4500억원으로 47.6% 성장할 전망된다. 2012년에도 25.6% 성장은 가능하다. 해외 사업 성장의 핵심은 중국이다. 중국 매출액은 2011년에 1100억원으로 37.5%, 2012년에는 1500억원으로 36.4% 증가할 전망이다. 2011년에 부실 채권 정리, 부실 거래처 정리, 인력 교체를 완료한데다 유통망 정비, 신제품 출시 등도 어느 정도 정착했기 때문이다.
-2011년 해외 사업은 매출 규모가 큰 중국의 영업 적자로 인해 전체로는 영업 적자가 계속된다. 하지만 2012년에는 중국이 매출 성장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규모의 경제 발생으로 영업 흑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2012년에는 중국에서의 흑자로 전체 해외 사업도 흑자가 가능하다. 중국에서 흑자로 돌아서면 롯데제과의 주가도 재평가 받을 전망이다.
코스닥
◆태광
-유럽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수주와 실적은 기대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과점적인 산업용피팅 산업 구조상 전방산업이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판매자 우위 시장 전환이 예상되고, 산업용 피팅 & 밸브 시장의 반등이 가장 빠를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 국내외 EPC 업체로부터 의 본격적인 발주 증가, 스텐레스 계열의 고부가가치 피팅제품 수요 증가 등 제품 믹스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산업용 피팅 전문업체인 동사의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태광은 3분기 영업실적을 매출액이 전년비 23.8% 증가한 612억원, 영업이익은 530.3% 증가한 138억원, 세전이익은 356.5% 증가한 167억원으로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지난 상반기 판매단가 인상분이 적극 반영됐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가동률 상승, 단납기 고수익 수주물량의 지속적인 확대 때문이다. 세전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영업이익 증가분 외에 원달러 환율급등으로 파생 및 환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요 증가, 동사의 가동률 상승으로 산업용피팅 시장은 판매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이와 함께 동사는 설비증설, 공정개선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단가인상 요인과 맞물려 향후에도 실적 호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국제적으로 거래처가 다양하고, 수출비중이 50%를 상회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영업실적에 긍정적이다. 동사는 4분기에도 가동률 상승, 생산성 향상, 단가인상, 제품믹스 개선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다. 2011년 매출액은 전년비 16.5% 증가한 2516억원, 영업이익은 1만1589.0% 증가한 305억원, 순이익은 1514.8% 증가한 250억원으로 전망된다. 2012년에도 실적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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