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출발부터 시끄러웠다
초반 예약 가입자 50만명 넘어설 듯...생산 감축·배터리 결함 등 변수 남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11일 0시 아이폰4S가 정식으로 국내에서 출시된 가운데 아이폰4S가 초반 예약 구매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재 아이폰4S의 예약 가입자는 SKT와 KT를 합쳐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KT측은 이전 제품인 아이폰3GS, 아이폰4가 출시됐을 때보다 예약 구매 열풍이 뜨겁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예약 가입자가 70~80만명에 이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허수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실개통수가 얼마나 될 지는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4S가 생산 감축 논란, 배터리 결함 등으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고 국내에 아이폰4S 외에 전략 모델이 다수 출시됐거나 출시될 예정이라 초반 예약 가입 열풍 이후 아이폰4S가 뒷심을 얼마나 발휘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만 정보기술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4S 부품업체들에 올해 4분기 물량을 내년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하면서 아이폰4S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OS5가 음성 인식 기능 '시리'의 한국어 버전이 내년에나 지원될 예정이라 시리의 메리트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터리 결함 역시 애플이 버그를 수정한 iOS5의 업데이트 버전 iOS 5.0.1 배포를 시작했지만 악재가 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4S 및 iOS5 출시 후 사용자들 사이에서 배터리 소모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 사용자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매 시간마다 배터리가 10% 가량 소모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제조사와 통신사가 올인하고 있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폰 띄우기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LTE폰 외에도 갤럭시S2 핑크를 출시하고 오는 12월 갤럭시S2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까지 지원하며 아이폰4S를 압박해 나갈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KT와 아이폰4S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이폰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제한된 시장일 것으로 본다"며 "아이폰4S가 얼마나 힘을 받을 지는 이후 상황을 봐야 알 수 있고, 일단 아이폰4S와 LTE폰 투트랙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